슈퍼요트 산업의 직·간접적인 경제적 효과는 연 36조원에 달한다. 요트 건조는 물론 고용과 정박시설 등에 이르기까지 요트산업의 영향력은 날로 커지고 있다.
마리나프로젝트에 따르면 선주에게 새로 인도되는 슈퍼요트는 연평균 200척에 이른다. 아시아 슈퍼요트 시장을 주도하는 홍콩의 경우, 2011년 슈퍼요트 수가 670척을 넘었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스페인을 비롯한 주요국은 요트산업을 정책적으로 키우기 위해 법령 제정에 나서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산둥중공웨이차이그룹을 비롯해 중국 대표 기업들의 해외 요트업체 인수도 잇따르고 있다. 중국과 함께 아시아가 슈퍼요트 산업의 고속성장 시장으로 도약하고 있다. 부자가 빠르게 늘면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의 조사에 따르면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백만장자 수는 이르면 내년에 북미를 뛰어넘을 전망이다.
아시아에서 최소 100만 달러 이상의 투자가능 자산을 갖고 있는 부자들의 재산은 지난해 12조 달러에서 오는 2015년 15조900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슈퍼요트에 대한 기업인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래리 앨리슨 오라클 최고경영자(CEO)는 회사의 공식 행사를 제쳐두고 ‘아메리칸컵’에 참석할 정도다. 전문가들은 요트 제작에 첨단기술이 적용되고 막대한 자금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요트대회 출전이 기업 이미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슈퍼요트 업계의 특징은 중고 요트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고가의 슈퍼요트를 바로 주문하는 것보다 기존 모델을 리모델링하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 부담으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시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지난 8월 호주 경제계에 창조경제 협력 방안의 하나로 슈퍼요트 공동 제작을 제안하는 등 슈퍼요트 산업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슈퍼요트는 자동항해장치를 비롯해 원격조정장치 등 첨단조선기술이 장착되고 대당 가격이 100억∼250억원에 달한다. 지난 10년 동안 세계 시장 규모는 2배 이상 팽창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조선강국인 한국과 세계 2위 요트 생산국인 호주가 손잡는다면 슈퍼요트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