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대어(大漁)’로 손꼽히는 현대로템이 상장 첫날부터 호조를 보이고 있다.
30일 현대로템은 공모가(2만3000원) 대비 1만원 가량 높은 3만37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9시 2분 현재 200원(0.59%) 오른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 대우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을 통해 매수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이재원 동양증권 연구원은 “철도시장 업황회복과 K2 전차양산, 이자비용감소 등에 힘입어 2015년까지 연평균 30% 수준의 높은 순이익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대로템은 현대자동차그룹 계열로 1977년 설립됐다. 국내에 유일한 철도차량 제조업체다. 주력인 철도사업 외에 전차를 생산하는 방위사업, 자동차 생산설비를 만드는 플랜트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인 매출 3조1170억원에 1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수주잔액은 6조9000억원이다.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재무구조 개선과 성장 동력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