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2554만5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만6000명 늘어 3개월 연속 40만명대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고용대박’ 표현이 나왔던 지난 2011년 11월 이후 23개월만에 가장 큰 증가폭이다.
고용지표는 하반기에 접어든 이후로 뚜렷한 개선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올해 초 20~30만명대를 오르내리던 취업자수 증가폭은 7월 36만7000명, 8월 43만2000명으로 점차 확대되더니 9월 46만3000명, 10월 47만6000명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3만2000명 늘었다. 15~19세에서 5000명이, 20~29세에서 2만7000명이 각각 늘었다. 한동안 줄기만 하던 ‘절은 일자리’가 9월 이후 2개월 연속 증가한 것도 긍정적이다. 지난달의 증가가 ‘추석알바 효과’가 아니었다는 보인 셈이다.
15~29세 취업자수는 지난해보다 3만2000명 늘었으며 세부적으로는 15~19세에서 5000명이, 20~29세에서 2만7000명이 각각 늘었다. 50대(28만8000명)와 60대(19만1000명), 40대(4만2000명) 등 중·장년층의 일자리 증가세도 계속됐다.
자영업자의 감소폭도 3개월 연속 10만명 아래를 밑돌았다. 자영업자는 571만3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6만6000명 줄었다. 자영업자 수는 올해 들어 10개월 연속 감소세에 있지만 5~7월 석 달간 10만명 이상씩 줄어든 것에 비해서는 감소폭이 다소 완만해졌다. 종사상 지위별로 임금근로자 중 상용직 근로자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57만3000명 늘어난 반면 임시근로자와 일용근로자는 각각 3000명과 3만9000명씩 감소했다.
산업별로 보면 취업자수가 늘어난 분야는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9만4000명), 숙박·음식점업(7만1000명), 공공행정·국방및사회보장행정(6만2000명) 등이었다. 반면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4만5000명), 출판영상방송통신·정보서비스업(-1만5000명), 건설업(-1만4000명) 등에서는 취업자수가 줄었다.
고용률은 60.5%를 기록해 전년동월대비 0.4%포인트 상승했다. 정부의 국정목표인 ‘고용률 70%’의 기준이 되는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비교기준 15~64세 고용률도 65.2%로 0.6% 상승했다. 실업률은 지난해 같은 달과 같은 2.8%로 집계됐고 실업자수는 72만4000명으로 6000명 감소했다. “전체 실업자수가 전년동월대비 증가했지만 취업자수가 늘어난 영향으로 실업자수의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