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우오현號 로드맵은 ‘내실 다지기’

입력 2013-11-2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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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졸업 이어 조직개편… 제2 도약 위한 경영전략 수립

지난 12일 대한해운 신임 회장 자리에 오른 우오현<사진> 삼라마이더스(SM)그룹 회장이 ‘대한해운 로드맵’을 내놨다. 이는 대한해운이 법정관리를 졸업한 지 3주, 조직을 개편하고 인사를 단행한 지 2주 만이다.

특히 우 회장은 경영전략 계획에 앞서 진행된 조직개편 과정에서, 지난 9월 대한해운 인수 당시 언급했던 “기존 직원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지켜 직원들에게 신임을 얻었다. 실제로 대한해운 인력에 대한 그 어떤 구조조정(인력감축)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신규 선임된 SM 그룹 측 외부 인력은 김용완 대한해운 대표(부회장)를 포함한 3명이 전부다. 내부 승진도 임건묵 상무(재무실장)를 포함해 4명에 그쳤다. 이처럼 우 회장이 대한해운 인력을 모두 껴안고 가기로 한 이유는 회복되고 있는 해운 업황뿐 아니라 대한해운 직원들의 해운업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우 회장은 대한해운 인수 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대한해운 본사에 출근하며 청사진을 그려왔다.

우선 본격적인 제2의 도약을 위해 다양한 중장기 경영 전략을 세웠다. 우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한, 향후 계획 수립과 신성장 동력 검토가 핵심이다. 이는 내실을 다지고 신설된 조직문화를 그룹에 접목시키는 데 집중한다는 의미다.

큰 그림을 중심으로 우 회장이 내년에 진행할 예정인 두 가지 중점사업도 있다. 노후 선박 4척을 신조선박으로 대체하고, 한국가스공사가 진행할 예정인 LNG선 입찰에서 운영선사로 선정되는 것이다.

올해 매출액 6000억원, 영업이익 1000억원이 예상되는 대한해운의 내년 목표도 ‘빠른 성장보다는 내실 다지기’ 기조와 일맥 상통한다. 우 회장이 제시한 목표 매출액은 약 7000억~8000억원 수준이다.

국내 4위 해운사였던 대한해운은 세계 경기침체와 해운업계 불황으로 2년간 법정관리를 받아왔다. 그러나 현재는 선박금융자금 외 차입금이 전혀 없고 100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확보해 놓고 있어 다른 해운사보다 상대적으로 상황이 좋다. 인수·합병(M&A)에 이어 법정관리 조기졸업, 대대적인 조직개편, 경영전략 수립을 마무리한 우 회장은 앞으로 한 걸음씩 목표를 실천하며 나아가는 일만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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