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출액이 479억1800만 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달보다 0.2% 증가했다고 산업통상자원부가 1일 발표했다.
10월 수출액은 504억9300만 달러로 사상 처음 월 500억 달러를 돌파했으나 11월에는 두 달 연속 500억 달러 고지에 오르는 데는 실패했다.
11월 수입액은 431억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감소했다.
11월 무역수지는 48억4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 지난해 2월부터 2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올해 1∼11월 무역수지 흑자 누계는 405억5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치에 육박했다.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규모는 2010년의 411억7000만 달러다. 12월에도 무역수지 흑자 기조가 이어지면 역대 최고치 돌파가 확실시되고 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수출은 5117억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7% 늘었다.
올해 분기별 수출 증가율은 1분기 0.4%, 2분기 0.7%, 3분기 2.8%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중국, 미국, 유럽연합(EU)으로의 물량 확대와 선박, IT제품의 선전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10월 23.1%까지 치솟았던 대미 수출 증가율은 11월에는 증가 폭이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2.9% 늘어나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중 수출 증가율은 3.7%, 대EU 수출 증가율은 6.8%를 각각 기록했다.
그러나 대일 수출은 엔화약세의 여파로 감소세가 지속돼 11월에도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 줄었다. 아세안(ASEAN)으로의 수출 역시 인도네시아 경기 위축의 여파로 11.2%나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선박 수출이 크게 늘어나, 작년 동월 대비 30.5% 급증했다. 5억 달러 규모의 드릴쉽 등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물량이 특히 늘었다. 조선·해운 경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올해 들어 세계 선박 발주량은 73.8%나 증가했다.
갤럭시노트3·갤럭시S4·G2 등 스마트폰 프리미엄 제품의 세계 LTE 시장점유율이 올라 무선통신기기도 12.6% 늘었다. 9월25일 출시된 갤럭시노트3는 한 달만에 500만대 이상 팔렸다.
반도체도 메모리 단가 상승으로 8.6% 증가했고 석유제품과 자동차도 각각 6.1%, 4.7% 늘었다. 자동차는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완성차업체 생산 정상화와 미국 경기회복 추세가 반영됐다.
반면 철강은 20.3%나 감소해 올해 내내 부진을 보이고 있다. 철강은 지난해 11월 7억6000만달러 상당의 철구조물 수출이 일시적으로 늘어난 것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출 감소폭이 컸다.
일반기계는 14.6%, LCD는 13.4% 줄었다.
13대 품목 수출동향을 보면 증가 품목이 7개(선박류, 무선통신기기, 반도체, 석유제품, 자동차, 가전, 석유화학), 감소 품목이 6개(섬유류, 자동차부품, 액정디바이스, 컴퓨터, 일반기계, 철강제품)로 엇비슷했다.
수입을 살펴보면 가스 수입이 발전용 수요 증가로 15.6%나 늘었고 철강도 11.0% 늘었다. 5대 수입품목 중 나머지 원유(-8.6%), 석유제품(-7.2%), 석탄(-21.5%)은 모두 도입량이 작년 같은 달보다 줄었다.
국가별 무역수지(11월1일~20일)를 보면 미국(81000만 달러), 중국(31억 달러), 홍콩(11억9000만 달러)은 흑자였으나 일본(-11억8000만 달러), EU(-9억 달러)는 적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