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넬슨 만델라 타계] 남아공의 운명은?…정치부패·양극화 심화 '우려'

입력 2013-12-06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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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슨 만델라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9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만델라가 지난 2008년 3월5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에서 90세 생일 기념계획을 듣고 있다. 블룸버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정신적 구심점인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했다. 이에 '포스트 만델라' 시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흑백 분열의 갈등을 치유하는 한편으로 흑흑 갈등 해결에도 앞장서왔다. 때문에 남아공에서는 표면적으로나마 극심한 흑백 갈등을 겪지 않고 안정과 평화공존의 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만델라라는 화합의 구심점이 사라진 뒤에도 이같은 평화가 이어질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특히 인구의 9.6%를 차지하는 백인들에 대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을지에 우려감이 높아지고 있다. 또 만델라 사후 집권 민족회의와 다른 흑인 정치세력 간 '흑흑 갈등'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

반면, 용서와 화합을 실현한 만델라의 업적이 여전히 남아공 국민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우려할 만한 상황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주장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일간지 메일앤드가디언은 "만델라 타계 뒤 남아공이 인종폭동으로 분열되리라 본다면 어리석은 생각"이라며 "그는 사명을 다했고 이제 평화롭게 우리를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남아공 국민들은 20여년 동안 다인종·다민족 사회로 공존해왔다,

그렇다면 또 다른 문제는 무엇이 있을까. 현재 남아공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경제적 평등과 발전, 정치 개혁 등이다.

남아공은 지난 20년간 비약적인 경제성장을 이룩했지만, 소득불평등을 나타내는 지니계수는 0.63(2011년 기준)으로 만델라 정권이 출범하기 전인 1993년 0.59보다 오히려 더 상승했다.

흑인 인구의 절반 이상이 절대빈곤선 이하에서 살아가고 있는데 반해, 백인 인구 중 빈곤인구는 2%에 불과하다.

극심한 빈부 격차와 실업률로 인한 청년 실업자들을 중심으로 한 흑인 서민의 불만이 북부 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시민봉기처럼 폭발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나오고 잇는 상황이다.

또한 남아공 사회에 만연한 부패문제 척결도 우선 해결해야 할 큰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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