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국채, 안녕들 하십니까] 작년 상반기 투자자, 손실률 30%

입력 2014-01-14 11:02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 안정위해 외환시장 개입했지만 큰 효과 없어

브라질 국채에 투자한 투자자들이 벙어리 냉가슴을 앓고 있다.

브라질 국채가 10% 이상의 고금리와 비과세 혜택으로 슈퍼리치들 사이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렸지만 금리 상승과 헤알화 약세에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14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브라질 국채(9년 만기)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손실률이 30%를 넘어섰다.

지난 5월 당시 550원 수준이던 헤알화당 원화가 이달 10일 현재까지 443원까지 떨어지면서 헤알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브라질 중앙은행은 헤알화 가치 안정을 위해 지난 8월부터 외환시장에 적극적으로 개입했지만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헤알화당 미국 달러화 대비해서는 지난 2008년 이래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달러화 대비 헤알화 환율은 2.358헤알에 마감됐다. 세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에 31.3% 하락한 이후 최대폭이다.

헤알화 가치는 2011년 12.15%, 2012년 9.61% 떨어진 데 이어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브라질 금리 상승도 이어졌다. 10년채 금리는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결정 후 12~13%를 유지해 발표 전 금리인 11~12%의 금리와 비교했을 때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5월 금리가 9%대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최고 4% 가까이 상승한 수치다. 이에 채권 가격은 속수무책으로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국제 신용평가회사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최근 브라질의 신용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을 경고했다. S&P의 조이딥 무커지 국가신용평가 담당 이사는 오는 10월 브라질 대통령 선거 이전에라도 신용등급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갈수록 악화하는 데 우려를 표시했다. 브라질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해 60%에서 올해는 62%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현재는 브라질 채권이 헤알화 약세와 금리 상승으로 20~30%대의 마이너스 중도평가 손해를 보고 있다”며 “채권투자 자체가 장기투자 성격이 강하고 일년에 두 번 10% 이상의 쿠폰을 따로 받기 때문에 만기까지 가져가면 원금 손해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증권사 관계사도 “브라질 환율, 금리 상승 등으로 다소 수익률이 하락한 고객들이 많다”면서도 “브라질 월드컵 등 경제 활성화 이슈와 고금리 쿠폰 등을 고려할 때 장기적으로는 수익률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교통비 또 오른다?…빠듯한 주머니 채울 절약 팁 정리 [경제한줌]
  • 기본으로 돌아간 삼성전자…'기술-품질' 초격차 영광 찾는다
  • "비트코인 살 걸, 운동할 걸"…올해 가장 많이 한 후회는 [데이터클립]
  • 베일 벗은 선도지구에 주민 희비 갈렸다…추가 분담금·낮은 용적률이 ‘복병’[1기 선도지구]
  • [2024마켓리더대상] 위기 속 ‘투자 나침반’ 역할…다양한 부의 증식 기회 제공
  • 어도어ㆍ빅히트, 쇄신 바람 불까…위기 속 등장한 '신임 대표'들 [이슈크래커]
  • “117년 만에 폭설도 못 막지”…올림픽파크포레온 1.2만 가구 입주장 개막에 '후끈' [르포]
  • 목소리 높이는 소액주주…상법개정안 가속 페달 달까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001,000
    • +4.77%
    • 이더리움
    • 4,993,000
    • +7.77%
    • 비트코인 캐시
    • 716,000
    • +5.22%
    • 리플
    • 2,082
    • +7.37%
    • 솔라나
    • 333,700
    • +4.09%
    • 에이다
    • 1,423
    • +7.4%
    • 이오스
    • 1,135
    • +2.99%
    • 트론
    • 279
    • +3.33%
    • 스텔라루멘
    • 694
    • +12.12%
    • 비트코인에스브이
    • 95,100
    • +4.51%
    • 체인링크
    • 25,320
    • +5.54%
    • 샌드박스
    • 866
    • +1.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