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와 농협카드, 롯데카드 등 3개 카드사에서 유출된 개인정보가 이미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언론보도가 나오자 카드사들이 발끈했다.
해당 카드사들은 “이번에 유출된 개인정보와 유통되고 있는 정보의 연관성은 떨어진다”면서 “신빙성 없는 브로커의 일방적인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금융당국 역시 이번 사고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정보유통은 없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먼저 카드사들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정보가 카드사에서 유출된 정보가 아니라고 밝힌 근거는 언론 등에서 거론한 카드 정보의 내용과 형식이 실제 카드사가 보유하고 있는 것과 달라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가령 롯데카드의 경우 원본데이터에 채워져 있는 항목이 입수한 자료의 같은 항목에 ‘O’으로 표시돼 있거나 원본에서는 아파트를
‘APT’라고 기입돼 있는 반면 브로커의 자료에는 ‘@’ 등으로 표기 돼 상이하다는 것이다.
특히 국민카드는 이번 사고에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이 유출되지 않았다.
카드사 관계자는 “개인정보 브로커가 불안한 시기를 틈 타 KCB 정보라면서 유통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출처는 불분명하나 포스(POS) 단말기 해킹에 의한 것이나 가맹점 보유 정보가 빠져 나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카드사들은 언론에 인용된 브로커에 대해 신속하게 수사 의뢰를 할 방침이다.
금융위원회 역시 이날 해명자료를 배포하고 “보도에서 언급된 유출 자료의 양식은 엑셀 파일이지만 검찰에서 압수한 양식은 텍스트 파일”이라며 “최근 정보유출 사건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