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의 기업 이념은 ‘나눔과 섬김’이다. 장인수 사장부터 생산 현장의 직원까지 모두가 나눔 문화의 생활화를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다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생협력을 강화하며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 눈길을 끈다.
◇산학협력 교육프로그램으로 주류 유통사와 함께 성장 = 오비맥주는 전국 5개 대학과 함께 주류 유통업체와의 동반성장을 위한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작년에는 명지대와 함께 상·하반기 총 127개 유통업체 임직원 407명을 대상으로 디스크(DISC, 행동유형) 검사를 통한 개인유형별 분석, 목소리 트레이닝, 맥주의 이해, 감성 커뮤니케이션을 활용한 코칭 등 선진화된 전문교육을 진행했다.
올해엔 전국 5개 대학과 함께 교육을 보다 체계화시켰다. 주류유통사 임직원이 참여할 수 있는 주류유통 전문과정을 도입했고, 영업 마인드, 고객 응대, 영업 협상기술, 선진 회계관리 등 업무 능력 향상 교육을 실시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지난 2007년부터 유통사와의 동반성장을 목적으로 자체적인 주류유통사 경영 개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직원 관리, 유통사 경영, 거래처 관리 등 컨설팅과 효과적인 업무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납품·협력업체 릴레이 방문 ‘현장소통’ = 오비맥주가 2012년부터 진행해온 ‘돼지 한 마리 바비큐 파티’는 진정성을 담은 현장 소통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행사는 장 사장과 임직원들이 돼지 한 마리 분의 생고기와 과일 등을 싸들고 납품·협력업체를 방문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누며 애로 및 건의사항을 수렴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행사는 협력업체로부터 큰 호응을 받고 있다. 노사 분규 중이던 한 협력업체는 오비맥주 직원들의 방문이 있던 날 노조에서 대자보와 플래카드를 모두 내리고 ‘휴전’을 선언했다는 일화도 있다. 또 생산량이 급감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협력업체 직원의 얘기를 들은 오비맥주가 주문량을 늘려 폐쇄 직전의 지방 공장을 다시 가동한 사례도 있다.
오비맥주 측은 “릴레이 방문은 원청기업과 협력업체, 노와 사가 한솥밥을 먹는 ‘식구’라는 사실을 함께 확인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며 “현장 방문을 통해 협력업체 직원들의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수렴해 업무개선에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비맥주가 보유한 품질관리시스템과 평가시스템 등을 전수해 협력업체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고 덧붙였다.
◇몽골 ‘카스 희망의 숲’ 조성 환경생태 보전에 앞장 = 오비맥주는 몽골지역 프리미엄 맥주 1위 브랜드 ‘카스’를 앞세워 2010년부터 몽골에서 ‘카스 희망의 숲’ 조성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카스 판매금액의 1%를 적립하는 방식으로 기금을 모아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는 타워 아이막 에르덴솜에 15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대규모 환경개선 프로젝트다. 이는 동북아시아 황사 발생량의 50%를 차지하는 몽골의 사막화 문제에 대해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고, 수출국인 몽골에 한국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 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비맥주는 또 2012년 12월 임직원이 직접 참여한 ‘만원의 행복’ 프로그램을 통해 적립한 성금 1000만원을 푸른아시아에 몽골 사막화 방지 후원금으로 기탁했다. 지난해 시무식에서는 의류기증 행사를 통해 340여벌의 의류를 몽골의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 오비맥주는 이 같은 노력으로 작년 7월 몽골 자연환경부 장관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으로 꿈을 심다 = 이천, 광주, 청원에 생산공장을 둔 오비맥주는 지역에서 판매된 제품의 일정 금액을 장학금으로 적립해 지역인재 발굴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경기도 이천시에 지역인재 육성 장학금 1698만원을 전달한 것을 포함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총 1억444만원을 이천시에 기탁했다. 장학금은 학업에 대한 열정은 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학업을 지속하기 힘든 인재 육성에 지원된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인재 육성을 최고의 가치 중 하나로 여기고 있다”며 “대표적인 향토기업으로서 지역의 인재육성 및 교육기회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