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0일 KB금융에 대해 카드정보 유출 사태와 BCC은행 추가 상각 가능성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KB금융의 지난해 4분기 당기순이익은 2815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며 “지분투자 했던 카자흐스탄 BCC은행의 추가 상각이 736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선제적 비용 처리로, 이같은 점을 제외할 경우 실적은 예상치에 부합하는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자이익은 개선 추세에 진입해 올해 당기순이익 1조6000억원대를 기록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그룹 이자이익은 전분기대비 4% 증가해 8분기만에 개선세로 돌아섰다”며 “1분기부터 이자이익 전망은 매우 밝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존 고금리로 취급된 주택담도대출 차환과정이 마무리되고, 과거 발행한 고금리 채권도 만기가 도래하기 때문”이라며 “올해 1분기 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2bp 개선된 1.8%로 예상돼, 그룹 이자이익은 2%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자이익을 포함한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 이익)이 올해 3.9%, 내년 4.1% 개선될 전망”이라며 “그동안 대출 리스크 관리로 대손비용이 감소추세에 있고, 4%대 판관비(판매관리비용) 증가율을 감안하면 당기순이익은 1조6000억원대를 회복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최근 카드정보 유출 사태와 BCC은행 추가 상각 가능성 등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소폭 하향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 카드정보 유출 사태로 인한 직접적인 비용은 360억원으로 알려졌다”며 “이중 100억원이 지난해 반영됐고, 나머지 260억원은 올해 반영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상각으로 BCC은행의 장부가치는 680억원 남아있으나, 향후 실적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가정해 추가 상각을 고려했다”며 “이같은 요인들로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6.4%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4만8000원으로 소폭 하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