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행장은 12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융은 사람들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존재해야 한다”며 “내실성장(Healthy)·열린소통(Open)·시장선도(Pioneering)·책임경영(Empowering) 등을 경영방침으로 삼고 희망의 금융을 이뤄나가겠다”고 강조했다.
36년간의 은행 생활 가운데 20년 이상의 시간을 영업현장 구석구석을 발로 뛴 장본인답게 권 행장은 고객에게 필요한, 고객이 원하는 기업은행을 만드는 데 방점을 찍었다.
우선 오는 2016년 글로벌 100대 은행 진입을 위해 매년 6%의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그 중심에는 중소기업과 개인고객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있다.
창조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지원 규모를 125조원까지 확대해 중소기업 지원 전담은행으로서의 지위를 보다 공고히 하는 한편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맞춤형 금융상품을 통해 1400만명의 평생 고객화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권 행장은 “특히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중기 지원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일정 규모 이상의 대출 및 투자 지원시에는 기술평가 적용을 의무화하는 등 기술력은 뛰어나지만 담보가 부족한 영세 중기에 자금을 지원, 창조금융의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장을 위해 권 행장이 무엇보다 강조한 점은 고객과 행내 임직원과의 소통이다.
권 행장은 “은행생활 36년 동안 가장 잘 해왔던 것이 ‘경청을 통한 소통’이었다”면서 “직원들과 편안하게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바탕으로 창조적 금융을 선도하고 또한 중소기업 CEO와 매달 조찬 미팅을 갖고 기업도 자주 방문하는 등 고객과도 더 자주 많이 만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연장선 상에서 권 행장은 상사보다 고객과 현장을 바라보고 결정할 수 있도록 임직원에게 직책에 맞는 ‘자율권’을 부여해 책임경영을 유도할 방침이다.
금융소비자 보호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시점에서 ‘고객 중심의 금융’이라는 핵심을 간파한 권 행장의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