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의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으로 꼽혔던 김포시가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을 벗고 부동산 활황지역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살아나고 있는 상황에서 마곡지구∙김포도시철도 사업 등 대어급 개발호재가 현실화되면서 전세난에 몸살을 앓고 있는 수요자들을 흡입한 결과다.
김포의 경우 아파트 매매값 평균은 3.3㎡당 700만원으로 인접한 서울 강서구의 아파트 전셋값이면(3.3㎡당 평균 813만원) 김포에서 내집 마련이 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저평가 돼 있는 지역이다. 김포한강신도시를 비롯해 주변의 대단위 주거단지가 지속적으로 개발되면서 분양가가 수년째 제자리를 맴돌고 있는데다 치열한 분양경쟁 속에서 파격적인 계약혜택을 내걸고 분양하는 단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그 동안 김포시의 아킬레스건으로 지적됐던 교통문제가 해소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 분위기가 사뭇 달라지고 있다. 지난 2011년 7월 김포한강로 개통으로 숨통이 트인데 이어 총사업비 1조655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김포도시철도 지하 터널과 역사 신축공사 사업 추진이 탄력을 받게 되면서 김포시는 물론 서울 지역 수요자들까지 계약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실제 김포시의 지난해 7월 4491가구였던 미분양 가구수는 12월 기준 3530가구로 줄었을 정도다.
본격적인 주택 및 상업시설 분양에 돌입한 마곡지구도 김포시 부동산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LG 컨소시엄을 선두로 롯데 컨소시엄, 코오롱 컨소시엄, 이랜드 컨소시엄, 대우조선해양, 이화의료원 등 국내 스타급 기업들이 첨단 R&D 단지와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점에서 서울의 ‘대덕연구단지’로 불리지만 김포시 분양아파트와 비교해 3.3㎡당 300만~500만원 가까이 비싸다 보니 김포시가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김포시의 경우 서울 강서구와 인접하면서도 그 동안 교통문제와 공급 과잉 등으로 가격이 저평가 되어왔다”며 “교통망 개선 기대감이 높은데다 주변의 개발 잠재력이 풍부한 만큼 전세난을 피해 내집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포지역에 공급되는 주요 아파트 단지다.
한화건설은 김포시 풍무 5지구에 짓는 '한화꿈에그린월드 유로메트로'의 2차 전세상품을 공급 중이다. 대한주택보증이 올해 1월 5일부터 시행하는 ‘전세금 안심대출 보증’에도 가입해 깡통전세의 불안감을 없앤 상품으로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전용 84㎡ 기준 1억6천만원부터 거주할 수 있다.
대우건설과 동부건설이 풍무 2지구에 분양 중인 '김포풍무 푸르지오센트레빌'은 총 5000여 가구 중 1차 분양 물량 아파트 23개 동의 전용면적 59~111㎡, 2712가구를 분양 중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900만원대다. 분양가 5%인 계약금만 내면 중도금(60%)은 전액 무이자로 융자받을 수 있다. 이에 중도금 무이자 대출만으로 전용 84㎡은 약 1100만원, 전용 111㎡는 약 1475만원의 이자가 절약된다.
롯데건설이 김포시 한강신도시 Ac-13블록에 분양 중인 '한강신도시 롯데캐슬'은 전용면적 84~122㎡ 총 1136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AC-13블록은 김포한강로 한강신도시 나들목에서 가깝고 김포도시철도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48번 국도, 외곽순환도로 등 주변 도로의 이용도 편리하다. 오는 4월 입주 예정으로 초기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전액무이자를 실시하며 올해 7월부터는 분양권 전매도 가능하다.
삼성물산은 경기 김포시 한강신도시 Ab-11 블록에서 ‘래미안 한강신도시 2차’를 분양 중이다. 지하 1층~지상 21층, 22개동, 한강신도시 민영아파트 중 최대 규모인 총 1711가구로 전용면적 68~84㎡인 중소형으로 구성돼 있다. 계약금 정액제는 면적별로 상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