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메신저 주도권 경쟁 2차전 돌입, 키워드는 ‘부가서비스'

입력 2014-02-26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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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메신저 시장의 주도권 경쟁 2차전이 시작됐다. 특히 메시징 기능 외에도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도입, 잠재 고객과 수익 모델의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는 업체들이 눈에 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왓츠앱과 카카오톡이 각각 무료 음성통화와 현금 거래라는 차별화된 부가서비스로 승부수를 띄웠다. 네이버의 라인(LINE)도 ‘라인몰’과 ‘라인 뮤직’ 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생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석우 공동대표가 이달 24일(현지시간) ‘MWC 2014’에서 공개한 카카오의 현금 거래 서비스는 마케팅 효과가 떨어지고 있는 ‘게임하기 플랫폼’을 대신할 수익원이다. 카카오는 기업공개(IPO)를 앞둔 만큼 이 서비스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할 방침이다.

카카오는 현금거래 서비스 콘텐츠를 국내 은행권 및 금융결제원과 협력해 모바일 이-머니(Mobile e-money) 까지 연계할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는 국내 은행들과 함께 금융 인프라 및 카카오 플랫폼을 결합해 소액의 돈을 친구들끼리 주고 받을 수있는 서비스를 구현 중이다.

왓츠앱의 공동창업자 얀 쿰도 MWC 2014를 통해 왓츠앱에 음성통화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그동안 왓츠앱은 메시징 기능에만 집중해왔고, 이미 경쟁사들에 보편화된 음성통화 서비스를 뒤늦게 참여한 만큼 의외라는 반응이 뒤따랐다.

일각에서는 왓츠앱이 이 기능을 통해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지인들과 연락하기를 원하는 잠재 고객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보고있다. 페이스북의 인지도를 등에 업은 왓츠앱의 의도대로 막대한 가입자 기반을 확대하는데 성공하면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에서 인기를 얻으며 글로벌 이용자 3억5000만명을 보유한 라인은 현지에 이미 E커머스 라인몰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했고, 올 상반기엔 라인 뮤직을 추가 오픈하며 차별성을 강화한다. 라인은 또 스티커와 기프트몰 등 라인의 차별화된 서비스에 각종 부가서비스를 더해 왓츠앱이 장악한 북미 시장도 개척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로 인터넷을 쓰지 않는 인구는 50억 정도인데 이 잠재고객을 잡고 수익까지 창출하기 위해 모바일 메신저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메신저 앱은 한 업체가 특정부문에서 매출을 낼 경우 다른 업체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기술적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서비스를 출시해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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