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비즈니스서비스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별 특화 단지를 만들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산업연구원은 27일 비즈니스서비스에 대한 보고서를 통해 전국 37개 시·군·구에 이 산업이 유망한 총 86곳의 지역이 있으며 이 중 68곳이 수도권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서비스는 최종 소비보다는 다른 기업의 경영 활동을 뒷받침하는 중간재 성격의 업종으로 소프트웨어 개발·공급, 디자인, 경영자문 등을 들 수 있다.
서울 강남권(서초·강남구)의 경우 전문 디자인, 광고, 건축조경 설계업체 등이 모여 있다. 서울 마포-구로-금천으로 이어지는 서부간선도로를 따라서는 소프트웨어,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집적지를 형성하고 있다.
청주·포항·거제·창원시 등 생산거점 도시에는 엔지니어링, 기술시험 분석 부문에 특화된 업체들이 많았다.
이동희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비즈니스서비스는 부가가치와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크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산업에 중간재로 투입되는 비중이 주요 선진국 평균의 4분의 1 수준에 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역별로 특화된 비즈니스서비스 단지 구축을 위한 법적 근거와 맞춤형 지원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