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년층의 온라인 활동이 실시간 메시지서비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3년 정보문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50대의 실시간 메시지 이용률은 2012년 63.2%에서 지난해 81.2%로, SNS 이용률은 2012년 26.2%에서 지난해 39.1%로 늘었다.
같은 기간 60대의 실시간메시지 이용률은 31.6%에서 67.6%로, SNS 이용률도 10.1%에서 21.7%로 각각 두 배 이상 증가했다.
50·60대의 활약에 힘입어 2012년 75.5%였던 전체 실시간메시지 이용률은 지난해 90.2%로 뛰어올랐다. SNS 이용률도 60.2%에서 63.3%로 증가했다. 이메일은 74.4%, 온라인쇼핑 68.0%, 글올리기·댓글달기는 61.1%의 이용률을 보였다.
그러나 50대 응답자는 심층면접에서 스마트폰 화면의 가독성·조작성이 부족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보안과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모바일 거래를 꺼린다고 대답했다.
미래부는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의 보급과 이용이 확산하면서 50대 이상의 '디지털 신(新) 중년층(Active Senior)'이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라 스마트기기 활용의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할 필요성이 제기됐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정보 신뢰도에 관한 조사에서 정부나 공공기관이 생산하는 공공서비스 정보는 10∼60대에서 모두 50% 이상의 신뢰도를 보이며 가장 믿음직한 정보로 인식됐다.
신뢰도는 공공서비스(54.9%), 언론·뉴스(52.6%), 쇼핑·물품·서비스(33.0%), SNS 정보(32.6%) 순으로 높았다.
언론·뉴스 정보는 30∼60대에서 50% 이상의 신뢰도를 보였다. SNS에 올려진 정보에 대한 신뢰도는 10대와 20대가 각각 35.0%, 35.2%로 다른 연령보다 높았다.
지난해 온라인 일탈행위에 대한 윤리의식은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정보와 콘텐츠를 무단으로 이용하는 행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대답은 각각 89.6%에서 93.3%로, 76.6%에서 83.4%로 늘었다.
이같은 행위를 실제 경험했다는 비율도 개인정보 무단 이용은 11.4%에서 10.7%로, 콘텐츠 무단 이용은 36.4%에서 25.9%로 감소했다.
하지만 10대와 20대의 일탈행위가 다른 연령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 무단 이용은 10대 16.4%, 20대 15.4%, 콘텐츠 무단 이용은 10대 39.5%, 20대 41.7%로 전체 평균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6세 이상 인터넷 이용자 4천65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부터 12월까지 한국정보화진흥원이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위탁해 수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