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가 노년층으로 들어서게 되는 2028년에는 노인 약 100만명이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커져 시설입소 등 보호서비스 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3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펴낸 '고령화 대응 노인복지서비스 수요전망과 공급체계 개편' 보고서에 따르면 일상생활수행능력(ADL)이 제한된 노인은 2013년 63만9636명에서 2028년에는 118만2000명으로 지금보다 약 50% 증가할 전망이다.
ADL 제한이란 식사하기, 세수하기, 목욕하기 등 생활에서 반드시 필요한 활동이 어려운 경우를 일컫는다. ADL이 약화하면 집에서 혼자 지내는 것이 힘들고 가족 등의 비공식적인 보호만으로는 생활이 어려워 재가보호서비스를 받거나 시설입소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보고서에서는 "2013년 전체 노인인구 중 ADL 제한 노인의 비율은 10.1% 수준이고 이 비율은 2028년까지 비슷하게 유지되겠지만 보호서비스가 필요한 절대적 숫자가 증가, 노인 복지서비스 수요가 양적으로 급속히 팽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체적으로 현재 ADL 제한 노인 중 보호시설에 있는 노인 비율을 고려해 시설보호서비스 수요를 예측하면 보호시설 입소가 필요한 노인은 2013년 16만5895명에서 2028년에는 28만6000명으로 늘어나고 재가요양서비스 수요도 2013년 47만831명에서 2028년에는 89만5000명으로 증가한다.
보건사회연구원의 이윤경 부연구위원은 "노년층은 규모의 급격한 증가와 더불어 고학력화·보호서비스 대상자 급증의 특성을 보인다"며 "노인의 특성에 따라 노인복지서비스 욕구 또한 변화하고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