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자금 대출 수요 증가로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견 건설업체의 유동성 위기 등으로 경기실사지수가 하락하는 등 여전히 건설업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의 주택자금 대출 수요는 작년 4분기 이후 3개 분기 연속 22로 높게 유지됐다. 이 기간 가계의 일반자금 대출 수요는 6→13→16으로 상승했다.
이번 조사는 16개 은행의 여신 담당 책임자를 상대로 한 설문을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는 0을 기준으로 -100~100 사이에서 분포하며 지수가 높을수록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는 응답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가계 대출수요 지수는 정부의 주택시장 활성화 및 규제 완화 등으로 꾸준한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다만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 하락 등으로 건설업이 아직 어두운 터널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도 일부에서는 나온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3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는 67.9로 전달보다 1.0포인트 떨어졌다. 기준치 100을 크게 밀돌 정도로 건설경기를 어둡게 보는 업체가 많다는 것이다.
중견업체의 유동성 위기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00대 건설사 가운데 현재 법정관리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건설사는 18개로 이중 벽산건설은 파산 절차를 밟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