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고화질(풀HD) 영상시대에 맞춰 성능을 높인 새로운 디자인의 메모리카드를 출시하며 브랜드 메모리카드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7일 밝혔다.
12년 동안 세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낸드플래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지난해 브랜드 SSD 시장 1위를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도 브랜드 메모리카드 시장 확보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 메모리카드는 스마트폰, 태블릿PC에 주로 사용되는 ‘마이크로SD 카드’와 디지털 카메라, 캠코더에 주로 쓰이는 ‘SD카드’ 두 가지 제품군이 있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SD카드와 SD카드는 성능에 따라 △스탠다드(Standard) △에보(EVO) △프로(PRO)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3가지 라인업 모두 각각 4·8·16·32GB 용량을 제공한다. 에보와 프로의 경우 64GB 용량도 제공한다.
프로 64GB 카드는 UHS 1등급 제품으로 고성능을 자랑한다. UHS란 ‘울트라 하이스피드 그레이드(Ultra High Speed Grade)’를 의미한다. ‘0’등급은 쓰기 속도가 10MB/s 미만이지만 1등급은 쓰기 속도가 최소 10MB 이상임을 뜻한다. 프로 64GB 카드의 경우 읽기·쓰기 속도가 각각 최대 90MB/s·80MB/s 성능을 갖춰 20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사진을 연속 촬영하는 데 적합하다.
아울러 삼성전자는 제품 라인업을 재정비하면서 ‘5 Proof 기술(메모리 손상방지)’를 강화했다. 침수, 열, 충격, 엑스레이, 자기장 5가지의 외부 환경에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도록 제작했다. 3m 깊이 바닷물 속에서 24시간 동안 견딜 수 있고, 영하 25도부터 영상 85도의 극한 환경에서도 동작이 가능하다. 또한 약 2톤의 차량이 밟고 지나가는 충격도 견디며(마이크로SD는 제외), 공항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하거나 강력한 자석의 자기장(1만5000가우스)에 노출해도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다.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브랜드제품 마케팅팀장 김언수 전무는 “향상된 성능, 품질, 용량과 세련된 디자인으로 삼성 메모리카드 제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해 대용량 카드 시장의 성장세를 주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달부터 한국을 비롯해 미국, 중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본격적으로 공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