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일보(김동일 기자 53520@)에 따르면 이 교감은 강원 지역에 흔했던 산마늘을 이제 울릉도에서만 찾아 볼 수 있는 것처럼 우리나라 산하에서 사라질 위기에 있는 중요한 식물자원이 늘어난다며 안타까워했다.
동강 할미꽃, 광릉 요강꽃, 한라 소백산 솜다리(에델바이스) 등 그 종류도 수두룩하다고 말한다.
그는 “동강 할미꽃은 바위틈에서만 산다. 보통 사람들이 망치로 바위까지 함께 뜯어와 흙에다 옮겨 심는데 잠시 살지는 모르지만 결국 100% 죽는다”며 “들꽃은 옮겨 심으면 거의 죽는다고 봐야 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의 들꽃사랑은 대학생 시절 시작됐다. 고향인 충북 단양에 있는 소백산을 1년에 30번 이상 10년 정도 오르고 2000점의 소백산 야생화를 관찰하고 사진을 찍어왔다.
교단에 있으면서도 겨울을 제외하고는 매주 주말 들꽃을 찾아 전국의 산야와 섬을 누비고 있다.
현재 보관하고 있는 식물(야생화) 사진만 4300점, 우리나라 식물종이 4600여종이니까 거의 모두가 그의 발과 눈, 카메라에 의해 확인 기록된 셈이다.
이같은 열정은 그를 야생화 전문가로 만들었다.
2000년부터 4년에 걸쳐 의정부 식물도감을 펴냈고 두산 백과사전 식물부분 집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의정부 정보도서관과 서울 강서 구립 도서관에서 각각 매주 화수요일 ‘야생화 이야기’ 강좌를 하고 있다. 또한, 매년 봄, 여름, 가을 한 달씩 시민들과 의정부 소풍길을 걸으며 들꽃 강좌도 한다.
올 하반기엔 KBS ‘다큐 공감’에서 특집으로 방송할 ‘백두산의 야생화’를 소개하기 위해 백두산을 다녀올 예정이고 6월엔 울릉도, 7월엔 대마도를 다녀올 계획이다.
또 1200 페이지에 달하는 식물 대도감을 3년 내 완성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준비 중이다.
이 교감은 “죽을 때까지 야생화를 찾아다니는 일을 멈추지 않겠다”며 “앞으로 더 많은 사람에게 우리나라 야생화의 우수성과 소중함을 알리려고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