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와 심장도 재활을 통해 다시 튼튼해지고 제 기능을 찾을 수 있습니다.”
좌경림<사진> 인하대학교 재활의학과 교수는 경기일보(구재원 기자 yjunsay@)와의 인터뷰에서 “뇌와 심장이 손상됐을 경우 재활할 수 있을지 여부가 그야말로 천지차이”라며 재활치료 중요성을 강조했다.
뇌ㆍ심장 재활은 1970년대부터 학계에서 논의됐지만 아직 국내에선 다루는 병원이 손꼽을 정도로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분야다. 인하대병원은 권역 심뇌혈관센터로 우수한 재활치료시설과 우수 인력으로 구성된 전문 재활치료팀을 가동해 환자들의 재활을 돕고 있다.
뇌 재활은 ‘재활’과 ‘치료’ 중 치료에 초점을 맞췄다. 뇌 질환 이후 후유증과 합병증을 없애기 위해 걷기치료, 작업치료, 연하치료, 심리치료 등이 이뤄진다. 뇌 재활을 거치면 치료 초기 누워서 언어 장애를 겪던 환자가 3개월여 후에는 정상적으로 걸어다닐 수 있을 정도의 효과가 있다.
심장 재활은 ‘재활’에 초점을 맞춰 환자 상태를 정밀 검사해 심장기능 강화를 위한 전문 운동프로그램을 구성해 주 3회가량 재활운동이 이뤄진다. 무조건적인 가벼운 운동이나 높은 강도의 운동이 아닌, 심박동수나 산소 섭취량 등을 전문 분석해 심장을 운동할 수 있는 적정 시간과 강도의 프로그램이 구성된다.
심장?뇌 재활로 관련 재발률이 20~30% 줄어들고 고혈압과 고지혈증 등 위험인자에 대한 통제효과도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뇌?심장 재활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재활 프로그램의 치료 시기로 가능한 빠른 시기, 늦어도 3~6개월 이내에 치료를 시작해야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좌 교수는 “뇌 질환과 심장 질환은 서로 연관성이 높고 위험인자가 유사한 만큼 재활 치료로 후유증이나 합병증을 막아야 한다”며 “일방적인 산책이나 마라톤은 심장건강을 돕지 않고 오히려 해칠 수 있는 만큼 자신에게 맞는 관리 방법을 전문가와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