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170억 달러 규모 회사채 발행 나서

입력 2014-04-28 09:14 수정 2014-04-2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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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170억 달러(약 17조68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한다고 2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이는 미국 통신회사 버라이즌이 지난해 9월 49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한 이후 역대 2번째 규모다.

앞서 회사는 지난주 실적발표와 함께 주가를 올려 주주에 보답(주주보상)하기 위해 자사주 매입 규모를 종전 600억 달러에서 900억 달러로 확대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루카 마에스트리 애플 자금담당 부사장은 자사주 매입 비용을 충당하고자 보유하고있는 현금을 쓰는 대신 지난해와 같은 규모인 170억 달러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애플은 현재 1500억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전체 현금의 88%인 1300억 달러가 해외에 있다. 해외에 있는 자금은 미국으로 가져오게 될 경우 애플은 최대 35%에 달하는 법인세를 내야 하는 부담이 발생한다.

미국 내 있는 현금은 앞으로 기업 인수ㆍ합병(M&A)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데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국내 현금은 사용하기 쉽지 않다고 마에스트리는 설명했다.

실제로 애플은 지난 18개월간 24곳의 기업을 인수했을 정도로 공격적인 M&A에 나섰다. 최근에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또 다른 인수 대상 기업을 찾고 있다고 밝혀 당분간 M&A 행보가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회사는 신용등급이 AA인데다 실적도 호조를 나타내고 있어 대규모 회사채 발행이 가능한 상황이다. 애플이 이같은 대규모 회사채 발행한 것이 처음은 아니다. 회사는 지난해 4월 17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으며 이때 500억 달러 규모의 수요가 몰리기도 했다.

애플은 회사채 일부를 미국보다 금리가 낮은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에서도 발행해 이를 통해 투자자들을 다각화한다는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회사채 금리가 국채보다 높아 투자자들이 몰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잭 애블린 해리스프라이빗뱅크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투자자들이 두 팔 벌려 애플의 회사채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지난해 애플이 채권을 발행한 이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권 가격이 크게 떨어져 애플 회사채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봤다.

사뷔르 모이니 페이든앤리겔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애플은 시장 환경이 최고인 상황에서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면서 “이는 기업에는 최고일 수 있으나 투자자에게는 그만큼은 아닐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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