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최은영 회장, 15분 ‘티타임’…무슨 얘기 오갔나

입력 2014-04-29 15:24 수정 2014-04-29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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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은영 회장(좌측)과 조양호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29일 제수씨인 최은영 한진해운 회장과 오랜만에 마주했다. 한진해운의 새로운 대표이사 직을 맡게 된 만큼, 경영 정상화에 대한 고민, 그리고 막중한 책임감으로 나눌 얘기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조 회장은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시작된 한진해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된 직후, 15~20명의 임원들과 ‘티-타임’ 형식의 상견례를 했다. 이어 최 회장과도 정오 무렵까지 대화를 나누며 “앞으로 잘 모시겠다”는 인사와 함께 한진해운의 정상화를 약속했다.

아울러 대한항공, 한진해운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기존에 각기 따로 관리한 운송 업무가 합쳐지면서 패키지 운송을 통한 물류 전담회사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번 만남에서 한진해운 합병 이후 별도의 인력 구조조정은 진행하지 않되, 필요에 따른 조직개편에 대한 논의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회장은 최 회장과 이야기를 나눈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진그룹은 지금까지 비용 절감을 위해 인력 감축을 단행한 적은 단 한번도 없다”며 “이번에도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직개편은 문제가 있다고 판단 될 경우 진행 하겠지만, 큰 움직임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회장은 아울러 “한진그룹의 올해 목표는 흑자전환이며 이르면 내년에 경영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길어도 3 년 내에는 정상화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지난해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총 5조5000억원에 달하는 자금 확보 방안을 내놓은 한진그룹은 지금까지 약 4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다. 3조5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해 부채 비율을 50%까지 낮출 예정인 대한항공의 경우 우선 2년 간에 걸쳐 매각해야 할 노후 항공기 13대(2500억원)중 2대를 매각해 약 400억원을 확보했다. 한진에너지는 에쓰오일 최대주주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와 지분 3000만주(2조2000억원)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아람코와는 오랜 인연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단순히 돈을 받고 파는 것으로 끝낼 관계가 아 니다”라며 “당장 지분을 못판다고 해서 그룹이 힘들어지는 상황도 아니기 때문에 가장 적절한 합의점을 찾아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업부 매각, 주주 지원 등을 통해 1조9745억을 조달할 예정인 한진해운은 대한항공 1, 2차 차입금(2500억원), 캠코 선박 10척 매각(약 1000억원), 노후선박 매각(64억원) 등으로 약 3500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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