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업체 타파크로스는 7일 온라인 이용자들은 자신이 엄마와 함께한 행동을 주로 언급하며 애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발표했다.
“엄마와 백화점에 갔다”, “엄마와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는 등 특별한 사건은 아니지만 자신의 하루 일과를 회상하거나 기록하는 과정에서 항상 엄마의 존재를 부각시켰다. 또 엄마를 부르는 호칭도 “엄마”라는 단어가 아닌 일인칭 대명사인 “우리”를 더해 “우리엄마”라는 말로 자신과 엄마를 동일시하는 습관도 보였다.
친정엄마에 대한 담론도 많았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하고 엄마가 된 딸들은 “엄마가 되고나서 더 이해되고 고맙다”라며 엄마에 대해 더욱 특별한 감정을 나타냈다.
엄마에 대한 긍정적 의견이 많았지만, 부정적 표현도 눈에 띄었다. “피곤함, 부담스러움, 짜증남”이란 연관어도 함께 등장했다. 이는 엄마라는 존재는 고마운 사람이지만, 일상을 보내는 시간이 많기에 부딪히는 부분도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할 수 있다.
이러한 감정 양상은 최종적으로 미안함으로 나타났다. 미안함이야말로 엄마와의 관계에서 가장 특수하게 두드러지는 감정이었다.
여기에는 고마움과 더불어 엄마에게 느끼는 본연적인 미안함, 가장 편안한 사람이기 때문에 쉽게 짜증내고 난 후에 밀려드는 미안함 같은 것들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다. 실제 SNS상에는 엄마에게 화를 내거나 엄마와의 다툼이 있은 후에, 후회와 반성을 표현하는 목소리들이 많이 드러났다.
엄마에 대한 애정 표현은 어버이날인 5월 8일 급증했다.
평소 엄마라는 언급량은 2000회 정도 수준이지만, 어버이날은 5배 이상 높은 1만회 가량 언급돼 가장 가깝고 고맙지만 애정 표현은 특별한 날에 집중되고 있는 대한민국 사회의 단면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타파크로스 김용학 대표는 “어버이날에는 사랑과 감사의 표현이 두드러졌지만, 사람들이 평상시에는 엄마에 대한 감정 표현에 소극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가슴과 제일 가까운 사람, 엄마를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 어버이날에만 일시적으로 표현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분석은 페이스북ㆍ트위터ㆍ블로그ㆍ커뮤니티 등에서 생성된 1079만건의 데이터를 분석한 것으로, 데이터 생성 기간은 2013년 1월 1일부터 지난 4월 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