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는 동남아 지역에 골프장을 포함한 종합리조트 사업을 대규모로 추진하기 위한 교두보로 베트남에 테스크 포스팀을 파견해 골프장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베트남에는 하노이, 다낭, 나짱 등 3곳을 우선 선정해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고 있으며 조만간 사업개시를 위한 2차 실무팀을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올해 초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금융과 함께 레저사업에 맞추면서 해외시장 개척에 가속도를 내고 있는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미 국내최대 규모(12곳)의 직영 리조트와 함께 4곳의 골프장(프라자CC, 설악프라자CC, 제이드팰리스GC, 봉개 프라자CC)를 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레저 사업을 이끌고 있다.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해외에서 골프장 및 리조트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외진출의 선봉은 국내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는 한화국토개발이 맡았다. 한화국토개발은 지난 2004년 12월 일본 나카사키현의 나가사키 공항CC를 인수해 2년만에 경영을 정상화시켜 성공적인 진출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화국토개발의 한 관계자는 “인수당시만 해도 내장객이 계속 감소하며 적자에 허덕이다 시장에 매물로 나온 상태였다"면서 "인수이후 6개월간 오션팰리스로 이름을 바꾸고 사업계획을 다시 짜는 등 완전히 새롭게 재 단장을 해 지난해 12월 정식으로 재개장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션팰리스의 국내 회원권 분양에 나서 기존 일본회원권 보다 2~3배정도 비싼 200만~300만엔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한달만에 200명 정원이 매진되는 인기를 누렸다.
현재 내장객은 한국인과 일본인 비율이 5대5로 정도로 국내 이용자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이에 고무된 한화는 지난해 하반기 중국 최대의 리조트 회사인 천륜콘도와 제휴를 맺고 양사간의 회원교류와 함께 골프장 진출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골프장 사업에 대해 중국 정부의 까다로운 규제로 난관에 봉착하면서 중국 골프장 건설 및 리조트 사업은 접은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시장 진출의 실패를 만회하기 위해 한화가 눈을 돌린 곳은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오랫동안 프랑스의 식민지였던 터라 유럽의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나라인데다 지형상 인근의 동남아지역으로 쉽게 진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화측은 베트남의 하노이, 다낭, 나짱 등 3곳 가운데 한 두 곳에 골프장을 비롯한 콘도미니엄을 지어 세계적인 규모의 종합리조트타운을 짓을 계획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