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쏘시오홀딩스가 ‘디엠 바이오(DM Bio)공장’준공을 시작으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본격화한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30일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지구에서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의약품을 생산할 DM Bio공장 준공식을 열고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DM Bio공장은 전체부지 4만4000평에 연면적 6580평에 달하는 초대형 규모로, 지상 3층의 공장동에는 7500리터 규모의 항체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갖춰져 있다. 이 설비는 독립된 2500리터 3개의 생산라인으로 구성돼 여러 개의 제품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고, 배양 양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뿐만 아니라 동물세포 배양과 정제 공정을 거쳐 원료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가 구축됐다. 회사는 앞으로 무균 충전과 포장 설비를 추가로 구축해 완제 의약품을 원스톱으로 생산할 계획이다.
이외 지하1층, 지상2층으로 된 건물에는 폐수처리장·위험물 창고·경비동 등이 마련됐다.
DM Bio 공장은 바이오시밀러 사업 진출을 위해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일본의 메이지세이카파마(Meiji Seika Pharma)의 포괄적 업무 제휴 계약 체결에 따라 설립한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스템을 갖춘 공장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와 메이지세이카파마는 2018년 출시를 목표로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를 생산할 예정이다. 허셉틴은 글로벌 시장에서 2013년 약 7조원, 일본 시장에서는 약 3000억원어치 팔린 제품이다. 양사는 또 류마티스관절염 치료제인 ‘휴미라’와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개발도 진행 중이다.
이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방향은 ‘단계적 개발’이다. 의약품 허가 규정은 각 국가마다 달라 각각의 기준에 맞는 임상이 필요하다. 이에 양사는 한국과 일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이후 유럽이나 미국 등에 제품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회장은 기념사에서 “이번 DM Bio 공장 완공으로 세계적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게 된 만큼 이제는 동아와 메이지가 서로간의 활발한 소통과 협력, 기술 교류를 통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향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2011년 9월 양사는 포괄적 업무제휴를 맺고 공동 생산과 운영을 위해 조인트벤처 회사인 DM Bio를 설립했다. 이들은 바이오시밀러 제품의 연구·개발·생산·판매 등 전 과정을 상호 협력해 진행한다.
이날 준공식에는 동아쏘시오홀딩스 강신호 회장, 강정석 사장, 동아에스티 김원배 부회장, 박찬일 사장이 참석했다. 또 메이지세이카파마 마츠오 마사히코 사장,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이종철 청장, 시공사인 삼성엔지니어링 박중흠 사장, 김재열 사장 등 관계자 150여명이 자리에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