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초 ‘1달러=1000원’ 위협…수출中企, 환율하락에 무방비

입력 2014-06-01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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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대신증권)

원화가치 상승으로 이달에 달러당 1000원 선이 위협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환율변동위험 관리에 취약한 수출 중소기업들은 무방비 상태에 놓였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는 환율이 이번 달에 달러당 1000원 선을 위협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0일 당국의 저지선인 달러당 1020원 선이 장 초반에 맥없이 무너진 민큼 이번 주에 1020원 선을 하향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는 주장이다.

당장 달러화와 원화의 수급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무역수지가 흑자 행진을 멈추지 않고 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역수지는 53억49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이로써 한국의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28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세우게 됐다.

무역 흑자는 수출의 대가로 받은 달러화가 수입의 대가로 치른 달러화보다 많았다는 뜻이다. 무역 흑자로 국내에 초과 공급된 달러화를 수출업체들이 원화로 바꾸려고 외환시장에서 팔아치우면 달러화 공급과 원화 수요가 늘어난다. 이에 따라 원화 가치는 높아지고, 환율은 하락한다.

특히 주로 월말에 집중되는 수출업체들의 달러화 매도 물량(네고)이 월말에 다 소화되지 못하고 월초로 넘어가면서 환율 하락 가능성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6월과 5월은 계절적으로 수출이 잘 이뤄지는 시기인 만큼 환율이 곧 1010원대로 재진입하고, 1000원으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라는 분석이다.

환율 하락이 이어지면서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경영환경에도 비상이 걸렸다.

1일 한국무역보험공사가 359개 수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환위험 관리실태를 조사한 결과 5월 중순 현재 손익분기점이 되는 원·달러 환율은 평균 1055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 기간인 5월 9∼20일의 평균 시장환율 1026원보다 높은 것으로 수출을 해봤자 손해를 본다는 것을 의미한다.

업종별 손익분기점 환율을 보면 고무 및 가죽제품(1089원), 철강·금속(1068원)이 높았고 정보통신기기(1040원), 반도체·디스플레이(1048원), 석유화학(1048원)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조사 대상 기업 가운데 74%가 환위험 관리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해 환율 변동에 따른 수출 중소·중견기업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수출입 거래금액을 특정 환율을 미리 고정시켜서 환율 변동에 따른 수익 변동을 줄이는 환변동 보험을 활용해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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