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경상수지 흑자…‘서비스 수출’도 빨간불

입력 2014-06-11 08:49 수정 2014-06-1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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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원화강세(환율하락) 리스크에 서비스수지 악화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미국 달러화뿐만 아니라 일본 엔화, 중국 위완화, 중국 위안화에 대한 원화절상이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경상수지는 대규모 흑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여행수지 등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돼 내용적으로도 견고한 흑자세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11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수출(잠정)은 작년 5월에 비해 0.9% 감소한 478억 8000만달러, 수입(잠정)은 0.3% 증가한 425억 3000만달러를 각각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른 수출입차는 53억 5000만달러 흑자로 27개월 연속 흑자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하지만 이는 막대한 상품수지 흑자에 힘입은 결과다. 지난 4월 71억2000만달러의 경상수지 흑자는 상품수지가 전월의 79억7000만달러에서 106억5000만달러로 확대돼 서비스수지(-10억4000만달러), 본원소득수지(-16억2000만달러), 이전소득수지(-8억6000만달러) 감소를 상쇄한 데 따른 것이다.

특히 서비스수지는 작년 10월 16억5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한 데서 11월 7억달러 적자로 전환되며 6개월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적자폭 역시 작년 12월 -4억1000만달러, 올해 1월 -19억1000만달러, 2월 -10억6000만달러, 3월 -6억5000만달러, 4월 -10억4000만달러 등으로 커지고 있는 추세다.

이같은 서비스수지 적자는 내수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 교역조건 개선 등과 함께 2년 넘게 계속되고 있는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흔드는 불안요소가 되고 있다. 특히 최근 가파른 환율하락과 중국 정부의 위안화 절하 추세 등이 맞물리면서 상품 수출경쟁력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최근 환율 하락의 거시경제적 파급효과를 분석한 결과 평균 환율이 달러 당 1028원일 경우, 재화와 서비스 수출은 0.46%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성태 LG경제연구원 연구원은 “위안화에 대한 원화 강세와 중국경제의 감속으로 전반적인 수출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환율 변동에 민감하지 않고 수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고부가서비스업종의 수출 기반은 미약한 상황이다. 적자폭을 키워나가고 있는 서비스수지를 획기적으로 개선할만한 여지가 낮다는 얘기다. 김창배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 요인이 생기면 해외로 나가는 한국인수가 많아지고 국내에 들어오는 외국인수가 적어지는 현상이 심화돼 서비스수지에 악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다”면서 “교육ㆍ의료ㆍ관광ㆍ금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의 수출경쟁력을 키워야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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