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다음달부터 중국 충칭에 메모리 반도체 후공정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이에 최근 국내 일부 반도체 장비 중소기업 업체들은 SK하이닉스에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중국 우시에 반도체 전·후공정 작업을 할 수 있는 공장을 운영 중이다. 우시공장 역시 SK하이닉스가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성장세에 접어든 중국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04년 SK하이닉스는 우시시와 투자계약을 체결한 후 유럽의 ST마이크로와 합작해 우시공장을 세웠다. 다음해 1기 투자를 시작하면서 2006년 5월과 8월에 각각 8인치, 12인치 라인을 통한 메모리 반도체 생산에 돌입했다.
투자는 지난해 12월까지 4기에 걸쳐 진행됐으며 그 규모는 80억5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에는 오는 2016년까지 총 25억 달러를 투자하는 5기 투자 계획을 확정했다. 5기 투자가 완료될 경우 누적 투자액은 1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우시공장 인근에는 SK하이닉스가 45%의 지분을 갖고 있으며 후공정을 담당하는 ‘하이텍’이 자리잡고 있다.
아이서플라이 등 시장조사기관자료를 종합한 결과 올해 세계 반도체 시장 규모는 3620억 달러로 추산된다. 이 중 중국 시장은 1440억 달러로 세계 시장 점유율 40%를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16년에는 세계 반도체 시장은 3920억 달러, 중국 시장은 1610억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중국 반도체 시장의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17일 중국 심천에서 주요 모바일 업체들을 초청해 ‘2014 SK하이닉스 모바일 솔루션 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SK하이닉스는 다양한 업체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 중국 시장 내 선두 업체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다.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솔루션 제품을 소개하는 첫 대규모 행사인 이날 솔루션 데이에는 주요 중국 고객인 화웨이, ZTE, 쿨패드 등과 중국 최대 이동통신 업체인 차이나모바일, 칩셋 업체인 퀄컴, 미디어텍 등 모바일 산업 핵심 업체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