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이탈 뭉칫돈 NPL·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몰린다

입력 2014-07-1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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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액 자산가들 저금리 장기화로 고수익 부실채권 투자시장에 관심

은행의 거액 예금이 NPL(부실채권)과 부동산 경매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은행의 부실채권을 투자대상으로 삼는 이른바 NPL(부실채권) 투자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저금리 장기화에 따른 고수익 투자처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또 상반기 법원경매 낙찰가액이 1조6228억원에 달하고, 한국자산관리공사 온비드를 통한 부동산 공매 낙찰가액도 6조원을 넘는 등 부동산 경매에도 고액 자산가들이 대거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제 침체가 이어지며 지난해 국내 NPL시장 규모가 10조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에도 시장 규모가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과거 전문투자 기관이 독식했던 시장에 개인투자자들의 진입히 활발해지면서 은행에서 뭉칫돈을 빼내는 NPL 채권에 투자하는 개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중 개인의 정기예금 계좌를 중심으로 거액예금이 줄었다. 5억원 초과 계좌에 든 저축성 예금액은 404조1970억원으로 6개월 전보다 17조1600억원(4.1%) 감소했다. 정점을 친 1년6개월 전보다 21조2970억원이 이탈했다.

반면 이 기간 NPL투자 분류돼 경매에 부쳐진 주택을 담보로 한 경매건수는 낙찰건수와 가격은 각각 약 4700건, 1조6000억원대로 집계됐다. 금융권은 이중 최대 20% 가량의 물건은 개인투자자들에게 넘어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향후 NPL 매각 시장 확대 전망은 지배적이다. 은행권이 지난 1분기 4조3000억원대의 부실채권을 정리했지만 부실채권 규모는 26조원을 돌파했다. 국내 부동산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등 불확실한 요인이 상존해 부실채권비율도 1.81%로 지난해 말 대비 0.02%포인트 올랐다.

은행에서 이탈하고 있는 유동자금은 공공자산 공매나 부동산 경매 등에도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운영중인 공공자산 입찰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올해 상반기 낙찰된 금액이 지난해 상반기 보다 30% 이상 늘어났다.

수익형 부동산을 찾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월~6월 수도권 아파트에 응찰한 총 응찰자수는 4만1495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 가까이 늘었다. 경쟁률도 7.6명으로 2009년 8.7명 이후 가장 높다. 응찰자가 증가하면서 자연히 낙찰총액이 1조6228억원으로 지난해 1조7417억원에 이어 2001년 이후 두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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