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달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주재원을 파견했다. 주재원은 지역 전문가로 6개월 간 현지에 머물게 된다. 특히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등을 중심으로 현지 금융시장 조사를 진행하는 등 아프리카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질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에볼라 사태로 남아공 주재원 철수를 검토 했지만, 서아프리카 지역과 거리가 있는 만큼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고 계속 두기로 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남아공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도 아프리카 진출에 고삐를 죄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국내 은행 최초로 지점을 열었다. 두바이는 중동지역과 아프리카를 연결하는 지역으로 향후 유럽·아프리카·아시아를 잇는 거점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곳이다.
우리은행은 이번 두바이지점 개설을 시작으로 현지진출 한국계 기업에 대한 수출입업무 및 무역금융을 지원하고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으로 진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밖에 하나은행도 바클레이즈 은행과 양해각서를 맺고 과장급 직원 1명을 남아공에 파견 보내는 등 아프리카 진출을 서두르고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아프리카 진출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아프리카지역 경제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성장률이 올해 5.4%, 내년에는 5.8%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아프리카연합(AU)과 아프리카경제위원회(ECA)에 따르면 세계 경제에서 아프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은 2050년까지 3배 높아지고, 아프리카 1인당 평균 소득은 6배 늘어날 전망이다. 아울러 같은 기간 14억명 이상이 중산층에 합류할 것으로 AU와 ECA는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