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구업계가 첨단공구산업 육성을 통한 기술고도화 추진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난삭재 가공을 위한 최첨단 공구 수요가 증가하면서 글로벌 시장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서다.
31일 한국공구공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대표 뿌리산업인 공구산업은 신소재 출현, 난삭재 가공 수요의 증가, 친환경 제조환경의 변화 등에 따라 재도약을 위해선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가공이 어려운 초경량 고경도의 신소재 난삭재 가공을 위한 최첨단 공구는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제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로 수입품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공구공업협동조합과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대구광역시와 함께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내년부터 5년간 국비 657억원, 지방비 173억원, 민자 138억원 등 총 986억원을 투입해 공구산업을 첨단화시키기 위한 기술개발, 기반구축, 산업생태계 조성 등을 지원한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공구업계는 약 3450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671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현재 이 사업은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공구공업협동조합 최용식 이사장은 “공구산업은 산업적 중요도에 비해 그동안 정부 지원의 사각 지대에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제품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이를 뒷받침할 우수한 연구진, 기업지원 인프라가 조성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구산업은 제조업 전반에 사용되는 소모성 제품이 주가 되며 공작기계, 자동차, 조선, 항공 등의 정밀가공, 연마, 조립 등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