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동양시멘트의 자회사인 동양파일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일본업체에서 국내업체로 변경 될 전망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동양파일의 주관사인 동부증권과 한미회계법인은 지난 6월 동양파일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일본계 미타니세키산과 매각 합의에 실패하고 결별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동양파일의 예비협상자로 선정된 한림건설 컨소시엄이 유력하게 급부상하고 있다. 매각 측은 당시 미타니세키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때 거래 무산에 대비해 한림건설 컨소시엄을 예비협상대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M&A(인수합병) 업계에서는 최근 싱크홀(동공) 등 부실 건물 문제가 대두되면서 지반 침하를 막는 PHC파일업체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에 동양파일에 대한 인수 매력이 유효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당시 예비협상자로 선정된 한림건설 컨소시엄은 동양파일에 대한 인수 의지가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법원에서도 별 무리 없이 한림건설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다.
M&A업계 한 관계자는 “동양파일 매각 주관사측에서 미타니세키산과 매각 결별 수순을 완전히 밟은 다음 예비협상자인 한미건설 컨소시엄과 우선협상자 지위에 대한 합의 조건 등을 논의 후 법원에 우협 지위 변경을 신청 할 것으로 안다”며 “주관사는 법원의 우선협상자 변경안 허가가 떨어진다면, 실사 등을 거쳐 11월까지 본계약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지난해 6월 콘크리트 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주요 목적사업으로 설립된 동양파일은 실적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동양파일은 지난해 매출 332억원, 당기순이익 19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 530억원, 당기순이익 87억원을 달성했다.
이미정ㆍ김경아(lm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