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2일 KT&G에 대해 과거 인상보다 폭이 매우 커서 단기 판매량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도 투자의견 '비중확대(Outperform)'를, 목표주가는 10만 5000원을 유지했다. 다만 이에 따른 실적 추정과 목표주가, 투자의견은 담배세 인상안의 국회 통과 후 다시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신 앞서 밝혔던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조세재정연구원에 따르면 담배가격 2000원 인상으로 담배 소비량이 34%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라며 "동일 ASP(순매출단가)를 가정할 때 판매량이 34% 감소하면 2015년 순이익은 기존 추정대비 33% 감소할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분석했다.
우 연구원은 "담배가격이 인상되더라도 KT&G의 ASP(순매출단가) 인상률은 별개의 문제"라며 "저가 제품과 고가제품에서 탄력적인 ASP 인상 전략을 통해 평균 ASP 인상률을 더 높일 수 있겠으나(평균 ASP 7.7% 인상시 순이익 13% 증가), 매출 비중이 높은 2500원 제품의 ASP 인상률을 획기적으로 높이지 못 하면 판매량 감소에 따른 부정적 효과가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매가격 인상에 따른 판매량 변화가 없음을 가정했을 때, 전 품목에서 같은 비율로 ASP가 인상될 경우 2015년 순이익 증가 효과는 약 7.3%로 추정한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실제로는 다양한 가격대에서 담배가 판매되고 있기 때문에 저가격대(현행 2000~2300원)와 고가격대(현행 2700원~1만원)에서 더 높은 폭의 ASP 인상이 가능하다고 가정할 경우 순이익 증가 효과는 더 높아질 것"이라며 "다양한 시나리오가 가능하겠으나 저가격대에서 평균 ASP를 100원씩, 고가격대에서 100원~1000원으로 인상할 경우 평균 ASP는 7.7% 상승하겠으며, 이로 인한 2015년 순이익 증가는 12.7%로 추정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