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통해서 차량의 복잡한 외부구조를 따라서 검사하는 것은 소프트웨어 도입의 문제, 고장의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타쿠미(렉서스의 장인제도)가 좀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로봇을 활용한 자동화설비의 비중도 늘고 있다. 자동화를 늘리면 빠르고 정확하지만, 비용이 증가하고 상황에 따라 수시로 자동화설비를 교체하고 변경해야 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사람과 자동화 설비의 공존은 비단 모든 산업계의 고민이다.
지난 18일 일본 미야카와시 소재 토요타자동차 큐슈 미야타 공장에서 만난 스기야마 신지 생산부문 총괄 전무는 아직 기계가 사람을 대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이 남아있다고 강조한다.
스기야마 전무는 “자동화 100%를 추구하는 일은 최근에 없어졌다”며 “차종이 바뀔 때마다 설비들을 추가해야 하는 만큼 현재는100% 자동화를 추구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신에 렉서스는 타쿠미라라 불리는 최고의 기술을 보유한 장인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스기야마 전무는 “트레이닝센터에서는 기본적인 기술을 가르친다면 타쿠미는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높은 수준의 기술을 가르치는 역할을 맡고 있다”며 “생산라인을 돌며 종업원들의 작업수준을 판별하는 작업의 감수를 해주는 일이 주 업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타쿠미는 현재 현장에서 설계라인을 돌며 약 20여명이 있다”며 “타쿠미는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 매번 테스트를 하기 때문에 타쿠미라고 불렸던 사람들은 40명 정도”라고 말했다.
그렇다고 렉서스가 로봇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로봇이 사용되는 공정의 비율은 공정에 따라 다르다.
스기야마 전무는 “차량 구조 용접에서는 최초 탈착이라고 말하는 공정 이외에는 90% 이상 거의 모든 공정에서 로봇을 쓰지만, 조립공정에는 로봇이 거의 사용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