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직업병 보상 9차 대화…반올림, ‘조정위 구성’ 반대

입력 2014-10-0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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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삼성전자와 백혈병 등 직업병 보상 문제로 교섭해 온 ‘삼성직업병가족대책위원회’, 반올림이 9차 대화를 재개했다.

8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열린 9차 대화에서 세 협상 주체는 조정위원회 구성 관련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측이 조정위 구성에 여전히 반대 입장을 유지하고 만큼, 조정위 구성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을 지는 불투명하다.

반올림 측은 9차 대화 전 기자들과 만나 “(조정위에) 중립적인 위원을 둬야 하는데 중립적인 사람을 찾을 수 없다”며 “조정위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반대 입장을 고수한 것이다.

반면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는 조정위 구성 관련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상태다. 가족대책위는 삼성전자에 총 3명으로 조정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며 조정위원장 후보로 5명을 추천했다. 위원장 후보군은 ‘사회적으로 명망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가족대책위는 “별도 중재기구 구성은 지난 4월 심상정 의원이 문제제기 당시부터 나온 내용으로, 이에 대해 모두 합의해 조정위 구성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측은 이날 대화에서 조정위 구성 관련 내용을 반올림측에 전달하고 조정위원장과 조정위원 선출 방식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반올림 측이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만큼, 협상은 난항이 예상된다. 반올림은 지난달 17일 열린 8차 대화에서 삼성전자와 가족대책위로부터 사과와 보상, 재발방지 등에 대한 구체적 방안을 받은 뒤 조정위원회 구성을 논의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이번 조정위 구성 관련 사전 실무협상에 반올림이 참여하지 않은 만큼, 반올림이 양측의 제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다.

한편 지난 3일 열린 7차 대화부터 반올림은 삼성전자의 선보상안을 수용한 가족대책위와 나머지 피해자 가족 2인 등 두 개의 협상 채널로 나뉘어 삼성전자와 대화를 진행했다. 가족대책위는 삼성전자의 선보상안을 받아들인 김은경, 송창호, 유영종, 이선원, 정애정, 정희수씨 등 6명으로 구성됐고, 반올림은 황상기, 김시녀씨 등 나머지 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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