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핵심공약 가운데 하나인 농정 틀 전환이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공익형 직불제의 내년 예산은 늘었지만 정작 관련법 통과는 미뤄지고 있다.
이달 10일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농림축산식품부의 내년 예산은 15조7743억 원이다. 정부안이었던 15조2990억 원에서는 4753억 원 늘었고, 올해 예산 14조6596억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15일 "대화의 문을 열어놓겠지만, 새로운 결단과 준비를 서두르지 않을 수 없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강행을 시사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문희상 국회의장이 요청한 사흘간 협상과 관련해 "협상 시간이 끝나간다"며 "내일 다시 본회의 개최를 요청드리겠다. 국회는 멈췄어도 민생은 결코 멈춰선 안 된다"고
내년도 예산안 심사가 여야 대립으로 1차 마지노선을 넘겼다. 이에 따라 예산안의 법정 시한 내 처리도 불투명해졌다.
여야는 30일 2018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한 원내지도부 차원의 협상에 착수했으나 공무원 증원, 최저임금 후속 예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차를 좁히지 못한 채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국회선진화법에서는 11월 30일까지 예산안과
‘서민증세’ 논란의 핵심인 담뱃세 인상 관련법이 예산부수법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야당은 이 경우 예산 심사를 포함해 남은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방침이어서 새해 예산안 처리 시한인 다음 달 2일을 일주일 남짓 앞두고 예산안을 둘러싼 여야 힘겨루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정의화 의장은 담뱃세 인상안을 예산부수법안으로 지정
담뱃세 인상 관련법이 예산부수법에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야당이 예산 심사를 포함해 남은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23일 국회 관계자는 "정의화 국회의장이 다음 주초까지는 예산안과 함께 처리돼야 하는 예산부수법을 해당 상임위원장 및 여야 원내대표들과 합의를 거쳐 최종 지정할 것"이라며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