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성장 정체가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숨통을 트여줄 대이란 수출길이 열렸다. 건설업종과 에너지업종은 제2의 중동 특수를 기대하며 대규모 수주 대열에 합류했다. 통신 업종도 이란 현지 기업들과 사업 협력을 구축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국내 양대 수출업종인 전자와 자동차는 이란 특수에서 소외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
SK그룹이 글로벌 경제의 오아시스로 일컫는 이란 특수를 놓치지 않고자 최태원 회장을 비롯해 계열사 CEO가 총출동했다.
SK그룹은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을 방문하는 기간에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문종훈 SK 네트웍스 사장, 김준 SK에너지 사장 및 송진화 SKTI 사장 등 6명의 그룹 경영진이 이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간 최태원 회장이나 관계사
중동 최대 시장인 이란의 빗장이 풀렸지만 대(對)이란 수출은 여전히 빙하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월 17일 이란에 대한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해제에도 도리어 1분기 이란 수출은 50% 가까이 급감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관세청, 한국무역협회 등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이란 수출액은 6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7%나 감소했
지난달 17일 이란에 대한 미국·유럽의 경제·금융제재 조치가 해제되면서 정부가 이란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4~5월께 이란을 방문해 다양한 경제협력을 논의할 예정이다. 하지만 정부의 바람과는 달리 정작 이란과 공식 대화를 위한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부처들에 따르면 현재 이란과 경제
정부 부처 간 ‘이란 특수’에 따른 우리 경제의 득실 계산이 엇갈리면서 ‘제2중동 붐’에 대한 회의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수출 부진 타개책으로 이란 교역 강화를 꼽으며 “2년 내 이란 수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란의 플랜트ㆍ선박ㆍ교통 인프라 사업 수주에 대한 강한 기대감을 피력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