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융권 상근감사들의 임기가 줄줄이 만료되면서 또 다시 정피아(정치인+마피아) 잔치가 벌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융회사 상근감사 자리는 최고경영자(CEO)에 이은 2인자이지만 특별한 자격요건이 없어 그동안 정치권의 전리품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을 비롯해 외환ㆍ 대구ㆍ전북은행과 현대해상, LIG손해보
보험권은 낙하산 인사에 대해 무풍(無風)지대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11개 상장 보험사 중 정부부처 및 금융당국 출신 상근감사위원이 재직 중인 곳은 10곳에 달한다.
동양생명의 김상규 감사는 임기가 만료됐지만, 이사회 임원이 아닌 내부 감사 임원으로 재선임됐다. 공직자윤리법 강화 이후 금융감독원 등 관료 출신 감사 선임이 어려워
세월호 사태로 관료들의 낙하산 인사 관행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강한 가운데, 서울보증 신임 감사에 정치권 인사가 내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감사 후보에 조동회 국민대통합 총회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 사단법인 국민대통합의 총회장으로 DJ정부 시절인 2000~2003년 건강보험관리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