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용 책가방의 가격도 이제는 70만원에 육박하는 시대가 왔다.
그동안 수십만원대 하는 미국산 노스페이스 점퍼와 수백만원대 캐나다산 구스 패딩이 부모의 등골을 휘게 한다고 해서 문제가 됐다.
여기에 초등학생용 란도셀 가방까지 새로운 '등골브레이커'로 가세한 것이다.
31일 소비자문제연구소인 컨슈머리서치에 따르면 주요 초등학생용 브랜드의 홈페이지를
70만원대 초등학생용 일본 수입 가방이 백화점에서 없어서 못 파는 것으로 나타났다. 28만원짜리 필통, 10만원짜리 샤프 등도 시중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다. 온라인상에는 “나 어렸을 때 나이키나 다른 스포츠 메이커 운동화 신는 것도 부모님이 기죽지 말라고 사 주셨는데 이젠 70만원짜리 가방이 나오다니”, “명품 초등학생 가방? 상술에 넘어가는
“2월 유통가에 가장 화제가 되는 말은 바로 ‘에이트 포켓 원 마우스(Eight pockets one mouth)’입니다.”
롯데백화점 최은경 선임상품기획자는 최근 유통가의 분위기를 ‘에이트 포켓 원 마우스’라고 정의했다. 이는 부모, 조부모, 외조부모, 이모·고모 등 8명의 주머니에서 아이 1명을 위한 지출이 쏟아진다는 뜻이다.
국내 유통업계가 ‘
한때 어린아이들이 저마다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가방을 사고 싶어 부모를 졸라대던 풍경이 심심치 않게 연출됐다. 꿈에 아른거리던 가방을 메고 학교를 가면 공부가 더 잘될 것 같던 시절의 이른바 ‘가방의 추억’을 통해 초등학생용 가방의 트렌드를 짚어봤다.
1980년대 초등생들에게 인기 있던 가방(사진①)은 흡사 어른 서류가방의 형태를 띠고 있다. 소재는
3월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본격적인 개학 시즌을 맞아 신학기 용품을 구입하려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바빠지고 있다. 삼성패션연구소에 따르면 2013년 유아동복 시장은 10년 전에 비해 약 3배 증가한 약 1조5500억원 수준으로 전망된다. 하나뿐인 내 아이, 조카, 손주들에게 많은 것을 해주고 싶어하는 어른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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