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실적 변수에 휘청이며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인 가운데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78포인트(0.77%) 하락한 1915.28에 마감했다. 전일 상승폭을 일부 반납하며 다시 1915선까지 밀려났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IBM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애플의 실적 호조 기대감에 장 후반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코스피지수는 6.44포인트(0.33%) 내린 1923.62에 출발했다. 전일 급등세가 일일천하로 끝이 났다. 개장 초 되돌림이 나타나며 1910선까지 밀려 내려왔다. 어닝시즌을 맞이한 실적 발표를 지켜보자는 관망심리가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LG화학의 어닝쇼크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됐고 지수는 좀처럼 반등의 기회를 모색하지 못했다. 실적 하향 조정이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됐다는 의견도 나타났지만 시총 상위주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실적 변수에 따른 지수 변동성이 확대된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은 하루 만에 다시 매도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오후 장 들어서도 내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며 하락폭을 늘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장 마감 전 간신히 1915선을 지켰다. 이날은 기관도 동반 매도에 나서며 우호적인 수급을 기대할 수 없었다. 기술적인 반등 이후 추가 상승 모멘텀을 기대하던 투자자들은 실망감이 역력했다. 실적 변수를 주시하는 가운데 추세적인 상승 시도를 이어갈 가능성은 높지 않아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예상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627억원 순매도를 나타냈고 개인이 140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기관은 789억원 순매도를 나타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도우위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7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통신이 2% 넘게 올랐고, 섬유의복, 의약품,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유통, 전기가스, 운수창고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은행, 건설, 화학 등이 2% 넘게 떨어졌고, 증권, 금융, 운수장비, 전기전자, 철강금속 등이 1%대 하락했다. 종이목재, 음식료, 기계 등도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상위종목들도 혼조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이 3% 넘게 올랐고, NAVER, KT&G 등이 1%대 상승했다. SK하이닉스, 한국전력, 삼성물산, LG디스플레이, 롯데쇼핑 등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LG화학이 3분기 어닝쇼크에 14%대 급락세를 나타냈다. 우리금융, 하나금융지주, 현대중공업 등이 4% 넘게 빠졌고 KB금융, LG가 3%대 떨어졌다. 삼성전자, LG전자가 2%대 하락했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POSCO, 기아차, 신한지주, 삼성생명, SK이노베이션 등도 약세를 보였다.
2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4.90원(4.90%) 내린 1054.7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