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7일 “한국과 중국의 자유무역협정(FTA)이 타결된다면 양국의 경제협력은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맞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리는 ‘2014 차이나 포럼’에서 “1992년 한중 수교를 계기로 시작된 한중 경제협력은 수교 이후 교역규모가 55배 증가한 것에서 나타나듯이 눈부신 성과를 출하했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이 총재는 실물에 비해 활발하지 못한 금융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도 강조했다. 그는 “한국과 중국은 무역과 실물경제 부문의 눈부신 성과와는 달리 금융분야의 협력은 미흡하다”며 “앞으로 중국 인민은행과 경제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금융산업 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금융협력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과 중국 간에는 국경을 넘는 금융거래도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못하고 양국 통화의 국제화도 아직은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금융시장 개방과 통화국제화에는 편익과 함께 위험도 따른다는 점에서 한·중 간 금융협력은 점진적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중국경제의 전망에 대해서는 “생산성 증가를 통한 성장, 법치에 기초한 사회안정, 환경 친화적 삶의 질 개선 등으로 요약될 수 있는 새로운 중국의 발전전략은 중국이 과거 30여년간의 변화를 뛰어 넘는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은 세계 제조업의 중심지를 넘어 세계경제의 수요를 창출하는 최대의 시장으로 발전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