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이날 3분기 영업이익이 240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하고 전년 동기 대비 50.3% 증가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165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 늘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 0.6% 감소했다. 순손실은 3920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모두 적자로 돌아섰다.
3분기 누적실적은 영업이익이 24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8조9595억원으로 작년보다 1.0% 늘었다. 순손실은 1859억원으로 적자가 지속됐다.
3분기 순손실이 4000억원 가까이 발생한 것은 환율 탓이 컸다. 대한항공은 작년 3분기에 6127억원의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해 335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3분기에는 반대로 2418억원의 외화환산손실을 입었고 여기에 312억원의 유형자산처분손실과 148억원의 잡손실이 가산돼 순손실을 키웠다.
사업부문별로 여객 부문은 미주, 구주, 동남아 노선에서 2~3%대의 견실한 수송실적(RPK) 성장이 이어졌으나 수송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환율 하락에 따른 매출이 소폭 감소했다. 화물 부문은 적극적인 시장 개척 노력으로 한국발 수송량이 6%, 환적화물 수송량이 3% 증가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주노선 7%, 구주노선 5% 등에서 수송(FTK)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한항공은 4분기에 여객 부문은 수익노선 공급 증대 및 수요 부진노선 공급 축소 등 탄력적 노선 운영을 통해 수익률 개선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 동남아 네트워크 강화 및 신시장 개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화물 부문은 글로벌 경기 회복세와 신규 스마트기기 및 가전제품, 반도체 수출 호조 등에 힘입어 장기적 성장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신기재 가동률 증대와 계절적 수요에 따른 탄력적 공급 운영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