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방송 CNBC는 12일(현지시간) 노무라증권이 최근 시위, 파업 등 사회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10개 국가를 선정했다고 보도했다.
노무라증권의 국제정치담당 알라스타 뉴튼 선임 애널리스트는 “현저하게 많은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이 같은 불안 위기를 겪고 있다”며 “우리는 시위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뉴튼 선임 애널리스트는 첫 번째 국가로 아르헨티나를 지목했다. 라틴아메리카 세 번째 경제대국인 아르헨티나는 금융과 연계된 수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자국 통화 약세라는 악재를 겪고 있다. 아르헨티나 노조는 지난 여름 임금 삭감, 금융 문제 등을 통제하지 못하는 정부의 무능력함을 비판하며 시위를 벌였다.
브라질도 아르헨티나와 함께 불안 위기를 겪는 국가로 꼽혔다. 브라질은 올해 개최한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곤욕을 치렀다. 인프라 구축 대신에 축구 경기장을 보수하기 위해 수억 달러를 지출했다는 것에 국민이 분개했기 때문이다. 지난달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년 이래 최고치인 6.75%를 기록했다.
이어 중국이 세 번째 국가로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은 공산주의 국가이지만 최근 사회적으로 불안한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민은 당의 독재, 검열제도 등으로 행복하지 않은 심리가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이란도 이번 보고서에 올랐다. 이란 경제는 지난 몇 년 동안 식품가격 상승률이 6%에서 12%로 높아지는 등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 현재 하산 로우하니 대통령 정권으로 접어들면서 개선 가능성이 엿보이지만 여전히 높은 실업률, 정치자유 제재, 여성 폭행과 같은 중대한 이슈가 남아 있다.
나이지리아는 테러 위협을 받고 있는 국가로 역시 사회 불안을 겪고 있다. 최근에는 고등학교에 폭탄 테러가 발생해 48명이 숨지고 80명이 다진 사고가 발생했다.
러시아 역시 정부에 대한 반감으로 국민들이 공분을 사고 있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베네수엘라 팔레스타인 칠레 등도 불안 위기에 놓인 10개국에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