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부터 치석 제거 시술(스케일링) 진료비를 건강보험이 부담하자 병원을 찾는 잇몸병(치주질환) 환자가 크게 늘었다.
16일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3년 ‘치은염 및 치주질환(질병코드 K05)’ 환자는 1082만5598명으로 1년전(835만8569명)보다 29.5% 증가했다. 진료비 역시 같은 기간 5393억원에서 7469억원으로 39% 불었다.
연령별 10만명당 환자 수는 60대가 3만3507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3만1463명)·70대이상(2만5867명)·40대(2만5260명) 등의 순이었다.
스케일링에 건강보험이 적용되면서 치과를 찾는 사람이 늘고, 평소 잇몸병을 갖고만 있던 환자들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치주질환은 주로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에서 시작되는 염증으로, 비교적 증상이 가볍고 잇몸에만 국한된 치은염과 잇몸 뿐 아니라 잇몸뼈 부근까지 염즘이 퍼진 치주염으로 크게 나뉜다.
염증의 원인은 치석·치태에 존재하는 진지발리스 등의 세균으로, 50~60대에서 치주질환이 흔한 이유도 일반적으로 젊은 층에 비해 쌓인 치석·치태 양이 많기 때문이다. 아울러 나이가 들수록 면역력도 떨어지기 때문에 잇몸 염증에 더 취약하다.
치은염이나 초기 치주염은 스케일링만으로 관리되지만, 정도가 심한 치주염의 경우 아예 잇몸을 열어 염증 부위를 긁어내는 ‘치은박리소파술’ 등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치주질환이 심했거나 관리가 잘 안 되는 환자는 3개월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치은염 정도라면 1년에 한 번씩 스케일링을 받는 게 좋다고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