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팔에 가다] 페이팔 “카드사는 경쟁관계 아닌 협력관계”

입력 2014-11-1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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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는 경쟁관계가 아닌 아주 친화적인 협력관계로 갈 것입니다. 페이팔은 전 세계에서 많은 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결제 수단으로서 신뢰를 주고 있기 때문에 카드업계가 믿고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새너제이에 있는 페이팔(Paypal) 본사에서 애뉴 나야(Anuj Nayar) 글로벌이니셔티브 상무(Senior Director)는 결제사업자인 카드사와의 관계에 대해 협력을 원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페이팔은 미국내 간편결제서비스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세계 1억4000만명의 회원 수를 보유한 결제대행업체(PG사)다.

애뉴 나야 상무는 “아시아 시장에서는 호주와 중국에서 성공을 거두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중국 유니온페이 등 카드사들과 활발한 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사들은 각사가 운영 중인 ‘앱카드’ 간편결제 시스템이 구축돼 있다. 카드사의 앱카드 간편결제는 모든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하며 해당 카드고객만 이용할 수 있다. 카드사들은 앱카드와 연계한 혜택 및 서비스를 강화하고 카카오 등 IT플랫폼 기업과의 서비스 제휴를 늘리고 있다.

반면 PG사의 간편결제의 경우 해외에서 이용자 편의를 높인 다양한 간편결제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이 여러 카드사의 카드를 등록해 놓고 사용하되, PG가 모집한 하위가맹점 쇼핑몰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가맹점과 고객의 측면에서 볼 때 가맹점은 자신의 쇼핑몰에서 고객이 결제를 시도할 때 최대한 편리하면서도 안전한 결제를 통해 결제 성공률을 높이고 취급량을 늘리고자 한다. 또 고객은 가맹점인 쇼핑몰에서 편리하고 안전하게 결제를 하고 싶어 한다.

이와 같은 이유로 카드사와 PG사는 경쟁관계이기 보다 협력관계를 통해 가맹점과 고객에게 편리성과 안전성을 제공하는 공동 주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향후 카드사와 PG사간의 다양한 프로모션과 전략적 제휴가 추진 될 것으로 보인다.

페이팔의 경쟁상대에 대해 묻자 애뉴 나야 상무는 “당신은 누가 우리 경쟁자라고 생각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고개를 저었다.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질문을 던지면 PG사, 은행, 카드사 등 각양각색의 답변이 돌아온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는 결제 혁명의 시작이 몰아치고 있는 시작점에 서 있다”면서 “전체 2000억 달러(약 210조원) 지불결제 시장에서 (페이팔은) 1%를 차지하는 데 불과하다. 아직 99%가 남아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기회가 있다고 보고 다른 업계도 마찬가지로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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