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둘째주(8~1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3.27%(64.91포인트) 하락한 1921.71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은 한 주 동안 7483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기관은 2780억원을 순매수했다.
◇중국원양자원, 중국 경기부양 기대감에 68.67% ↑ = 15일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주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종목은 중국원양자원이다. 지난 8일 664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12일 4만1000원에 마감하며 68.67%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경기부양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중국 기업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기부양 정책이 발표될 것이란 전망이 주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중국은 11월 무역지표에서 수출과 수입이 전망치를 밑도는 등 경제성장률 둔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추가 금리 인하와 같은 경기부양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경기부양 기대감에 지난 8일 상하이 증시는 3년 만에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합성수지 및 화장품원료 제조업체인 SH에너지화학은 지난 한 주간 33.62%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성신약은 주가가 9만9500원에서 12만7500원으로 28.14% 급등했다. 워런 버핏 후계자로 거론됐던 중국인 리루가 투자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계 자산운용사인 히말라야캐피털매니지먼트는 지난달 26일 기준 일성신약 주식 14만283주(5.27%)를 장내 매수해 신규 취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히말라야캐피털매니지먼트 최대주주는 중국인 리루로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로엔케이는 신규 사업 진출 소식에 한 주간 26.32% 상승했다.
로엔케이는 지난 10일 사물인터넷(IoT·Internet of Things)을 응용한 차량용 단말기 신사업에 진출한다고 공시했다.
회사 측은 “차량용 단말기와 이동통신사를 이용한 하이패스 결제 서비스 시스템 및 그 결제 서비스 방법에 대한 특허 출원을 통해 사물인터넷을 응용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신규 사업 추진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리아써키트는 4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가가 7650원에서 9640원으로 26.01% 뛰었다. 대신증권은 코리아써키트에 대해 4분기 어닝서프라이즈가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만3000원으로 4% 상향했다.
이외에도 아시아나항공(24.39%), 티웨이홀딩스(16.88%), 국보(16.03%), 영흥철강(13.99%), 삼화전자(11.91%)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전자홀딩스, 19.71% 급락… 하락률 1위 = 12월 둘째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한국전자홀딩스가 가장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 8일 170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12일 1365원에 마감하며 19.71%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전자홀딩스는 12일 한국전자홀딩스의 별도 법인 형태로 존재하는 자회사 케이이씨스와 합병을 마무리했다.
이화산업은 별다른 재료없이 9일을 제외하고 지난주 내내 하락세를 기록했다.
KEC는 전기가스 업종의 하락세로 지난주 초반 하한가까지 떨어졌지만 구미산업단지 관련 사업 추진 소식에 하락폭을 막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최근 민간이 참여하는 구미국가산업단지 1단지의 구조고도화 민간대행 사업자를 모집한 결과 KEC 등 3곳이 사업 계획안을 제출했다. KEC는 공장 부지 가운데 사용하지 않는 절반 정도의 땅 15만여㎡의 용도를 바꿔 백화점 등 주거·업무시설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산업단지공단은 9일 실사를 거쳤으며 오는 12일 심사 뒤 민간대행 사업자를 정해 이달 중 승인할 방침이다.
동부하이텍은 연내 매각 불발 소식에 급락세를 연출했다. 동부하이텍 주가는 지난 8일 5430원으로 시작해 12일 4565원에 마감하며 15.93% 하락했다.
동부하이텍 매각 주관사는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아이에이-애스크베리타스자산운용 컨소시엄에 한 달간 더 배타적 협상권을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매각 주관사는 지난달 말까지 동부하이텍 매각을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맺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매각 성사 여부는 내년에야 판가름날 것 전망이다.
GS건설은 해외 수주 감소 우려에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한 주간 14.4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GS건설은 국제 유가 급락으로 해외 건설 수주 감소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2일 신저가를 경신했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 유가 하락이 지속되면 해외 수주가 줄어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 데다 수도권 부동산 경기까지 둔화되면서 투자심리가 냉각된 것으로 분석된다.
이외에도 파미셀(-14.47%), 삼성엔지니어링(-14.39%), 크라운제과(-14.35%), 삼환기업(-14.25%), 동부건설(-13.65%)이 하락률 상위 10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