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시장이 7년 연속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낙관론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초저금리 기조가 한동안 이어지고, 경제 회복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지난해 7.5% 오르며 6년 연속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 상승하며 3년 연속 올랐다. 나스닥 역시 지난 1년간 13% 넘게 올랐다.
경제전문방송 CNBC는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낮은 물가와 유가 약세가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밥 돌 누빈애셋매니지먼트 수석 투자전략가는 “내 생에 가장 믿기 힘든 장세였다”며 “2015년 역시 믿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CNBC가 월가 전문가 15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S&P500지수는 올해 222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 같은 전망이 맞는다면 1년간 상승폭은 6%가 될 전망이다.
에드 키온 QMA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50% 급락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미국 경제는 매우 좋다. 증시는 또 오를 것”이라며 “대다수 사람들이 경제 성장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해 4분기에 연율 3%를 기록하고, 올해 1분기에는 4%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지난 3분기 GDP 성장률은 11년 만에 최고치인 5%를 기록했다.
연준이 하반기에 금리를 올릴 것이 유력하지만 실세 금리 역시 상승폭이 제한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아리 왈드 오펜하이머애셋매니지먼트 애널리스트는 “연준의 정책 방향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올해 2.50%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준이 금리를 올리는 것 자체가 시장에는 호재가 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역사적으로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에 주가는 대체로 올랐다고 최근 전했다.
기준금리와 S&P500지수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지난 1957년 이후 연준이 기준금리를 올린 14차례에 걸쳐 2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주가가 올랐다고 WSJ는 설명했다.
당시 주가 상승기에 S&P500지수의 상승폭은 11.5%에서 47.5%에 달했다. 최근 긴축 시기였던 2003년 12월에서 2007년 7월까지는 46.9% 치솟았다.
대표적 증시 낙관론자로 알려진 제레미 시겔 펜실베이니아대 와튼비즈니스스쿨 교수는 올해 다우지수가 2만선을 돌파할 것이라고 지난달 말 내다보기도 했다.
시겔 교수는 지난해 다우지수의 1만8000선 돌파를 정확히 예측한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