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은 7일 삼성플라자를 애경에 넘긴 삼성물산에 대해 비핵심 자산의 매각이 지속될 것이며, 자사주 매입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핵심, 저수익 사업인 삼성플라자 매각이 삼성물산에 긍정적"이라며 "지속적 현금창출, 낮은 내부지분율, 최근의 순환출자 논쟁이 삼성물산의 자사주 매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순환출자 구조의 강제해소를 포함해 실시될 경우 삼성SDI가 보유중인 삼성물산 지분 7.4%를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삼성그룹의 삼성물산에 대한 내부지분율이 18.6%에서 11.2% 까지 하락하는 만큼 지분의 추가확보가 시급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설령 순환출자 금지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삼성전자, 제일기획, 삼성종합화학 등 우량 계열사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의 안정적 경영권 확보를 위해 자사주 매입을 통한 지분의 추가확보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번 유통사업부 매각을 통해 ▲비핵심, 저수익 사업임 유통사업 매각으로 대규모 현금유입을 통한 기업가치 상승 ▲유통사업을 5000억원 이상에 매각할 경우 삼성물산은 사실상 무차입 경영에 진입하는 점 ▲2007년 삼성테스코, 2008년 삼성카드 등의 추가적 지분 매각이 예상돼 추가로 유입가능한 현금이 7952억원으로 추정되는 등 성장을 위한 핵심역량 강화, 차입금 상환,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가치 강화 등에 사용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GE와의 보안사업 진출은 경쟁력 있는 사업 파트너와 함께 안정적 수익창출이 가능한 틈새시장을 노리는 신규사업 진출의 좋은 사례"라며 "컨테이너 보안 시스템 사업은 미국 테러방지 등으로 형성되기 시작한 신규 유망 사업으로 삼성물산은 2010년 이후 1000만달러 이상의 이익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