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1970’ 이민호 “‘상속자들’ 끝나고 1년 동안 3일 쉬었다” [인터뷰②]

입력 2015-01-1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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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1970’ 이민호 “이미지 생각했다면 ‘로코’했을 것” [인터뷰①]에 이어서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강남 1970'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가 인터뷰를 위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장세영 기자 photothink@)

영화 ‘강남 1970’으로 생애 첫 스크린 도전에 나선 배우 이민호는 1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2014년 근황과 앞으로 계획, 배우로서의 가치관 등을 고백했다.

이민호는 인터뷰 중 “20대로 지금 이 시대에 사는 것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남 1970’에서 묘사된 시기는 그만큼 치열하고 잔혹했다. 극 중 넝마주이를 연기한 이민호 역시 ‘흑역사’는 있었다.

“20살 때가 흑역사라면 흑역사라고 할 수 있어요. 교통사고가 나서 1년을 병원에 있었어요. 그때부터 ‘꽃보다 남자’ 전까지 암흑기였어요. 버틸 수 있었던 힘은 어머니라는 존재였어요. 남자로서 가족을 위해 성공해야겠다는 생각이 컸어요. 병원에 누워 자아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생각했어요.”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강남 1970'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가 인터뷰를 위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장세영 기자 photothink@)

이제 영화의 맛을 본 이민호는 여전히 드라마에서도 러브콜을 받고 있다. ‘강남 1970’을 기점으로 그의 행보가 궁금한 이유다.

“먼 미래까지 계획하고 예측하는 편은 아니라서 막연한데요. 배우들이 드라마 환경이 힘들어서 영화를 선호한다고 이야기를 많이 해요. 저도 영화가 욕심나고 여건이 가능하다면 영화를 하고 싶어요. 하지만 현재 드라마의 황금기를 살고 있고, 그 축에 있는 배우로서 드라마에서 제가 할 역할도 있다고 생각해요. 영화도 피하지 않고 좋은 드라마가 있으면 최선을 다해 임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

드라마에서 영화까지 소화한 이민호의 2014년은 참 바빴다. 그는 “1년 동안 3일 쉬었어요.”라고 아무렇지 않게 말했지만 정말 살인적인 스케줄이다. 강력한 해외 팬덤을 중심으로 한류 스타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이민호를 원하는 곳은 더 많아졌다. 원동력은 결국 그를 좋아해 주는 팬들이었다.

“‘상속자들’ 끝나고, 1년 동안 3일을 쉬었어요. 광고 촬영 일정만 1년에 170일을 빼놓아야 하는 스케줄이죠. 개인적으로 전세기를 타기 싫어하는 성격인데 노선이 없어 전세기를 이용하기도 했어요. 사람들은 해외 다니니 좋지 않으냐고 반문하시는데 저는 호텔에 있다가 행사장만 가니까 주변을 볼 여유가 없었죠. 결국, 저를 보고 좋아해 주는 현지 팬들에게서 해방감, 보람을 느껴요. 힘들지만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 책임감을 느끼게 해주죠.”

▲영화 '강남 1970'을 통해 스크린 도전에 나선 배우 이민호(쇼박스)

‘강남 1970’이 미국, 캐나다 개봉을 확정한 시점에 이민호에 대한 할리우드의 제의도 있었다.

“중국에서 인지도를 쌓으면서 할리우드의 제의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에요. 아직은 할리우드에 진출하고자 하는 확신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어요. 배우로서 완성됐다기보다 더 나아가야 하는 시기에요. 지금은 제가 있는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면 자연스럽게 갈 수 있는 계기가 생기지 않을까요?”

2015년 새해, 이민호는 “20대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많은 것을 소화하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라고 말한다. 처음 산 외제차를 6년이나 타고 있는 이민호에게 ‘욕심’이 생겼다는 점이 흥미롭다.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것이 많아요. 20대를 돌아보면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했는지 모르겠어요. 지금도 그걸 찾아나가는 시기예요. 어느 순간 캐릭터에 호기심이 생기면서 연기를 즐기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재미를 넘어 카타르시스를 느낄 때도 있어요. 작품이 아니라 하나의 추억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느낌이에요. 연기도 일상생활처럼 해야 되는데 시간이 흐르면 가능하겠죠?”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영화 '강남 1970'에 출연한 배우 이민호가 인터뷰를 위한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장세영 기자 phototh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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