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풍에 연초부터 환율 요동…다사다난 2015년 외환시장 6가지 핵심 이슈는

입력 2015-01-23 08:56 수정 2015-01-23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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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외환시장이 연초부터 외풍으로 연달아 요동을 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다. 저유가로 인한 러시아 경제위기 우려, 스위스의 최저환율제 깜짝 포기, 유럽중앙은행(ECB)의 추가 양적완화 등 대형 외부 변수들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변수들이 작요하면서 올해 외환시장은 여느 때보다 다사다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금융센터는 최근 ‘2015년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이슈’ 보고서를 통해 “연초부터 역동적인 환율 움직임은 저물가 우려, 지정학적 위험 등 여러 변수가 서로 복잡하게 얽힌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유사한 환율 부침 현상이 재현될 가능성이 크다”며 올해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주목해야 할 6가지 이슈를 꼽았다.

먼저 올해 최대 이슈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달러화의 추가 강세가 꼽혔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미국만의 나홀로 경기회복 현상이 더욱 뚜렷함에 따라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 및 강도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점차 부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금센터는 또 엔화에서 유로화로 관심이 전환될 것으로 봤다. 지난해에는 엔화가 큰 폭의 약세를 나타내며 시장의 화두로 부상했으나 올해는 ECB 추가 완화조치, 그리스 유로존 이탈 우려 등으로 인해 유로화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국금센터 환율을 둘러싼 갈등 구조가 복잡해질 것이라는 점도 제시했다. 미국, 스위스 등 자국통화 강세를 방어해야 하는 국가와, 러시아 등 통화 약세를 방어해야 하는 국가, 여타 관망국들이 병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일본, 유로존처럼 적극적으로 통화완화 조치에 나서는 국가들이 증가할 경우 환율 갈등이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국금센터는 분석했다.

아울러 금리가 낮은 달러화를 빌려 고수익이 예상되는 다른 국가에 투자하는 달러-캐리트레이드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준의 금리인상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달러화의 조달 매력도가 감소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금센터는 또 상품통화들이 고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가, 구리 등 상품 가격의 하락세가 뚜렷해 러시아, 나이지리아, 브라질 등 상품 수출국들의 통화들이 동반 약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상품 가격 하락 외에 연준의 금리인상에 따른 기존 투자자금 이탈 우려까지 더해지면 상품통화에 약세 압력이 더욱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올해는 스위스 최저환율제 폐지처럼 돌발 변수로 환율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국금센터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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